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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행/레져

[맛있는 메트로]춘천으로 떠나는 맛집 여행, 맛집 '4대 천왕'은?

치엔롱의 특허 찹쌀탕수육. 타 찹쌀 탕수육과 달리 식감이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특허까지 받은 '찹쌀탕수육', 춘천 대표 중국집 '치엔롱'

찹쌀탕수육이 바삭할 수 있을까? '치엔롱'이라는 중화요리집에서는 베어물 때 '바삭'하는 소리가 나는 찹쌀탕수육을 맛볼 수 있다. 치엔롱의 심재복 대표는 바로 이 찹쌀탕수육으로 국내 최초 탕수육 특허를 받기도 했다.

치엔롱에 들어가면 마치 중국 현지의 고급 음식점을 온듯한 느낌이 든다. 중국 황실의 각종 소품들로 인테리어가 돼있고 의자는 중국의 건룡황제(치엔롱)사용했던 의자를 중국에서 공수해왔다.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특허 찹쌀탕수육'과 홍합짬뽕을 주문했다. 5분정도 지나 식탁에 올라온 찹쌀 탕수육은 내가 아는 그것이 아니었다. 서울시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찹쌀탕수육의 경우 찹쌀의 양이 많이 들어가 마치 떡과 같은 모양이지만 이곳의 탕수육은 조금 도톰한 수준이다.

한입집어 깨물었을 때 바삭함 식감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일반적인 찹쌀탕수육은 조금 쫄깃한 식감이고 소스로 인해 눅눅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이곳의 탕수육은 고기의 양이 많고 찹쌀이 고기를 얇게 감싼 모양이기 때문에 바삭한 식감이다. 탕수육의 바삭함은 식사를 다하는 30분까지 유지됐다.

소스의 맛은 다른 너무 달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탕수육 튀김에 가볍게 스며들어 식감과 맛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잠시 후 나온 홍합짬뽕에 기자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빨간 국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올려진 홍합의 양 때문이다.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냉동홍합의 경우 특유의 비릿한 맛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 홍합은 담백하면서 비릿함도 없었다. 홍합을 하나 둘 먹으며 드러난 짬뽕은 풍부한 내용물로 가득했다. 각종 해산물과 탱탱한 면이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들게 했다. 국물의 맛은 얼큰하지만 목에 남는 칼칼함은 덜했다. 해산물의 익힘정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홍합과 같이 비린 맛이 없어 깔끔했다. 면은 홍합을 먹는 시간동안 불었을 듯 했지만 여전히 쫄깃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일반 짬뽕면보다 조금 얇은 듯한 치엔롱의 짬뽕면은 국물과 따로 놀지 않고 국물의 맛과 향을 충분히 품고 있었다.

심재복 대표는 "이곳 치엔롱의 요리사들은 중국에서 온 요리전문가들이다"고 귀뜸했다. 주방 근처에서는 중국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치엔롱의 '홍합짬뽕'. 풍부한 내용물이 입맛을 당긴다.



심 대표는 "중국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중화 요리 전문가들을 모셔왔다"며 "인테리어는 건룡황제의 황제의자를 공수해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건룡황제와 같이 바른 의식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백년족발의 족발 상차림.



◆"춘천에도 줄서는 식당이?", 맛만큼 착한가게 '백년족발'

음식점이 넘쳐나는 춘천시에도 줄을 서서 먹는 음식점이 있다. '백년족발'이 그 주인공이다.

크기에 따라 2만8000원에서 4만원까지 하는 백년족발은 종업원이 족발을 들고 오는 순간부터 윤기가 눈에 띈다.

백년족발에 대한 소문은 이미 춘천에서 유명해 지금은 프렌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까지 점포가 뻗친 성공한 향토브랜드 맛집이다.

적당하게 썰어서 나오는 족발은 냄새가 없이 깔끔하다. 눈에 보이는 윤기만큼이나 육질도 부드럽다. 굴젓, 새우젓과 곁들인 족발과 보쌈은 입안에서 김을 품으며 행복감을 준다. 고기의 비린내가 전혀 없고 오히려 식욕을 돋우는 고기향만 가득해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유독 백년족발에만 손님들이 줄을 서는 이유다.

포장과 배달도 가능해 관광객의 경우 포장 후 숙소에서 가족과 즐기기도 좋다.

품질이 검증된 100% 국내산 족발을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서 삶으며 당일 삶은 족발은 당일에만 판매한다. 신선한 고기와 백년족발만의 요리법이 만나 춘천 제일의 족발로 거듭나게 됐다.

백년족발은 맛만큼이나 특별한 경영방식으로 유명하다. 매장 직원 모두가 주주로 참여해 매장의 이익금을 나눈 방식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모든 직원은 곧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게 된다. 남다른 서비스와 품질관리는 이러한 시스템 때문이다.

이강섭 백년족발 대표는 "청년실업자들을 위해 기쁨과 행복을 준다는 상생 프렌차이즈로 백년족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청년실업자를 넘어 탈북자 등까지 백년족발의 주인으로 있다.

이 대표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해 가게매출의 일부를 도내 복지사각지대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나눔을 하는 만큼 가게운영도 양심적으로 하고 있다"며 "저 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스스로 주인이라는 생각 아래 손님에게 가장 좋은 음식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골계 숯불갈비.



◆"맛과 식감이 다르다" 대한민국 유일의 오골계 닭갈비 '메밀촌'

까마귀처럼 검은 속을 가진 닭 오골계. 닭갈비로 유명한 춘천에는 국내 유일의 오골계 닭갈비 집이 있다.

'메밀촌'은 그 맛이 일품인 오골계 닭갈비와 오골계 숯불갈비를 찾는 손님이 줄을 선다.

뼈를 포함해 살이 모두 검은색인 오골계의 특성상 겉만보면 식욕이 당기지 않는다. 검은색이 요리에 잘 쓰이지 않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메밀촌의 닭갈비를 맛본다면 이곳만 찾게 될 것이다.

기자는 오골계 닭갈비와 오골계 숯불갈비를 각 1인분씩 주문했다. 오골계를 잘 썰어 야채, 양념과 함께 볶아 먹는 오골계닭갈비는 10분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익는다.

흔히 "고구마 익으면 다 익은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오골계는 살인 연해 고구마보다 먼저 익는다. 때문에 고구마가 살짝 덜 익었을 때부터 고기를 먹으면 된다.

연한 살 때문인지 충분히 익은 오골계닭갈비는 담백하고 전혀 퍽퍽하지 않았다. 흔히 '퍽살'이라고 불리며 다소 식감이 떨어지는 닭가슴살과는 차별된 점이다.

조리를 돕는 종업원은 "사실 닭갈비는 오골계로 요리하는 것이 더욱 맛있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퍽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골계 닭갈비의 1인분 가격은 1만5000원이다.

뒤이어 오골계 숯불갈비를 주문했다. 대나무와 참숯이 섞인 숯불은 오골계의 냄새를 잡았다. 숯불갈비는 기름기가 제거돼 오골계 본연의 쫄깃함이 더욱 부각된다. 가격은 일반 닭갈비와 같다.

보양식은 오골계는 예로부터 임금님만을 위한 식재료였다. 당시에는 일반 백성이 오골계를 먹으면 곤장을 맞기도 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메밀촌에서 사용되는 오골계는 직접 도축한 오골계만을 사용해 항산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메밀촌 종업원은 "대한민국에서 오골계로 닭갈비 하는 곳은 이곳 밖에 없다"며 "이곳에서는 항상 신선한 오골계를 만날 수 있다. 수제비 요리도 일품"이라고 말했다.

내몸애의 '토종 닭백숙'.



◆춘천 최고의 보양식, 장뇌삼이 10뿌리 '내몸애' 닭백숙

백숙은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다. '내몸애'의 백숙 한 그릇이면 올 여름 보양식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몸애는 토종닭백숙, 닭복음 등을 전문점으로 하는 식당이다. 든든한 식사로 알맞은 '양초 영계백숙'부터 산삼이 들어간 '산삼 토종닭백숙'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가격도 1만3000원에서 15만원까지 다양하다. 산삼 닭백숙의 경우는 산삼 시가에 따라 변동이 있다.

내몸애의 토종닭백숙에는 직접 재배한 장뇌삼 10뿌리를 포함해 하수오, 삼지구엽초, 초석잠 등 20여가지의 자연산 산약초와 전복 등이 들어가 있다. 재료만 들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단순히 몸에 좋은 약초를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체질에 따라 약재를 추가 또는 제외하기도 한다. 맞춤형 고급 보양식인 것이다.

맛을 보면 더욱 놀란다. 전복, 닭 등 질길 수 있는 식감을 오랫동안 끓여서 내놓음에도 전혀 질긴감이 없다. 부드러운 식감은 재료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뛰어난 서양 요리사가 동양 최고의 식재료로 요리한 느낌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직접 담근 산약초 담근술로 꾸며져 있어 보기만해도 건강한 기운을 받게 된다. 모든 산약초들은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해 안정성도 높다.

이곳에서 백숙을 주문하면 차가버섯술이 무료로 제공된다. 차가버섯술로 살짝 달궈진 몸에 뜨거운 백숙이 들어가면 몸안에 온기가 가득차 마치 사우나를 하고 나온 느낌이다. 음식을 다 먹은 후에는 시원한 느낌이 밀려온다.

사용되는 닭은 인공으로 가둬키운 닭이 아니라 들판에 놓고 키운 토종닭들이다. 사료를 주지 않고 인근 식당에서 이물질이 없는 잔반을 수거해 먹인다. 때문에 더욱 크고 육질도 쫀득하다.

30년간 산약초 꾼으로 살아온 박선관 내몸애 사장은 자신의 식당을 '약초백숙집 1세대 명가'라고 정의한다. 그만큼 재료와 요리 모든 것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내몸애에 근무하는 한 종업원은 "이곳에서 일한지 오래됐다. 내몸애는 춘천시에서 가장 건강한 백숙을 팔고 있다"며 "어딜가도 이정도의 음식을 보기 힘들다. 사장부터가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이다. 우리도 같은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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