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손에 손잡은' 저축은행, 실적은 올리고 부실률 낮추고

시중·지방은행 비롯 P2P업체까지 '제휴 활발'…연체율·부실률 관리로 자산건전성 대폭 개선중

저축은행이 연계 영업을 통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올 초부터 다른 금융사와 손을 잡고 중금리대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판로를 확보했다. 아울러 연체율도 철저히 관리해 자산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서 저축은행은 '부실사태'로 이미지가 추락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법정 최고 금리까지 인하되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된 바 있다. 이에 저축은행은 시중은행 등 타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광구 은행장(왼쪽)과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사진 오른쪽)이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간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축銀, 연계영업 '판로+이미지' 두 토끼 잡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제1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해 들어 은행권에 열풍이 분 중금리대출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판매를 위한 제휴가 가장 두드러진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우리은행과 중금리대출 연계를 포함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이 신용도 부족으로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개인고객에 저축은행 대출을 소개해 주고 대출취급액의 1%, 담보대출은 0.3%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월 비은행계열 저축은행 최초로 수협은행과 중금리대출 연계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협은행은 방문고객 중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웰컴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연결해 주는 연계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도 제주은행과 중금리 연계대출 협약을 맺고 4월부터 제주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중금리 신용대출인 '신한 허그론'을 판매하고 있다.

예가람·JT·고려·엠에스·삼호·청주저축은행 등 6곳은 지난 2월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ISA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ISA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는 ISA에 가입 가능한 상품 중 '정기적금'이 없었으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저축은행의 비교적 높은 금리의 정기적금을 ISA에서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OK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은 지난달 각각 전북은행,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ISA에 정기예금을 편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지점 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1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영업망을 확보하는 추세"라며 "아직까지 실적이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향후 실적뿐만 아니라 이미지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업종별 연체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자산건전성 대폭 개선…'부실사태 회복중'

저축은행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부실 여신 관리에 철저한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우리은행과의 중금리대출 연계 협약에서 우리은행의 부실 여신이 저축은행에 유입될 가능성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다. 부실 가능성이 큰 거래자가 저축은행에 연계되지 않도록 본점에서 영업점에 업무지침을 내리는 등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

최근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연체율 또한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모바일 중저금리 신용대출 '사이다'를 업계 최초 출시해 4개월만에 누적 500억원 돌파, 연체율 0%를 이어가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도 지난달 말 누적 300억원을 넘어섰으며, 연체율은 0%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 등 여러 가지 이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연체율·부실률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매년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저축은행은 '부실사태' 이후 은행 인수합병이 이어지면서 건전성 지표가 나빠졌다가 최근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9.3%로 이례적인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역시 10.2%로 한자릿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회사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 평균 NPL비율은 7.8%로 이미 한자릿 수를 기록했으며, 그중 한국투자저축은행이 4.4%로 가장 낮았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