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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더민주, 지도부 선출 싸고 갈등 심화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 선출을 싸고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4·13총선으로 제1당 지위를 얻은 기쁨도 잠시,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전대) 시기를 놓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김종인호(號)'가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갈등으로 더민주는 총선 이후 1위를 달렸던 여론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며 새누리당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전대 대립, 계파갈등으로 번지나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주는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대를 놓고 '전대 연기론'과 '조기 전대론'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 대표가 연말까지 당을 이끈 뒤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이후에 전대를 개최하자는 입장이지만 전대 출마 후보군과 범주류는 당 혁신안을 근거로 조기에 정상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계파 성향으로 보면 대체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조기 전대를, 비노 진영에선 전대 연기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전대 개최 시기를 놓고 빚어진 당내 갈등이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더민주에 제1당을 안겨준 국민들 역시 당 내홍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27.6%로, 전주에 비해 3.9%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 이후 2주간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준 셈이다. 반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0.3%포인트와 1.2%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더민주는 전대 연기론과 경선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일 연석회의 결론…'김종인호' 향배는

당내 일각에선 전대 개최 시기 논란과 관련해 8월 말~9월 초 전대설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관리를 해야 할 지도부 발족을 너무 늦추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에 8월 말, 9월초쯤 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인 이상민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7~8월은 휴가기간이어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미루자는 분들은 정기국회 직후에 하자고 하는데 양자의 의견이 접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과 이 의원은 각각 조기 전대론자, 전대 연기론자였다.

이 같은 절충안이 힘을 얻는 것은 3일 열리는 '20대 총선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결론내지 못할 경우 직면하게 될 국민적 비판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석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서로 한발 양보한 절충안으로 합의를 보자는 복안이다.

이 논란이 주류와 비주류 간, 친문(친문재인)과 비문 간 대립구도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더민주는 연석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논란을 이어가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다. 연석회의 결과가 김 대표의 거취와 직결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연석회의에서 연기론이 우세하면 '김종인 지도체제'가 이어지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이뤄지면서 김 대표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적으로 우세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세력이 '경선론'을 밀어붙이는 모습은 총선 직후 김 대표를 내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북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내 비판과 관련, "당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찰나에 당을 구출해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차지했으면 그것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원칙이지, 패배를 하지도 않고서 선거결과를 갖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상적인 지도부가 생겨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면서 "3일 당선인을 모아놓고 의사결정을 할 테니까 그 때까지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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