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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 허밍웨이 지나 한강까지

어느덧 5월이다. 화사한 꽃이 진 자리에 푸르른 잎이 자라나 녹음이 우거지는 때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지금 몸과 마음은 자꾸만 밖을 향하게 된다. 먼지 가득한 방구석에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좋은 때가 온 것이다.

서울에서 산책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한강이다.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일상의 답답함이 조금은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중에서도 한강반포공원으로 걸어가는 길은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서울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시작으로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소개한다.

허밍웨이./장병호 기자 solanin@



◆ 기분 좋게 걷기 좋은 허밍웨이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를 나오면 한강으로 이어지는 반포천을 따라있는 작은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과거 반포천 제방길로 고속터미널역에서 동작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현재는 '허밍웨이(humming way)'라는 이름의 산책로로 조성돼 인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콧노래가 나오는 쾌적한 길'이라는 뜻이다. 2010년에는 서울시의 여성행복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여성이 행복한 길'로 인증을 받았다.

허밍웨이의 가장 큰 매력은 길 양옆으로 서있는 나무들이다. 한낮에도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줘 쾌적한 산책을 즐기게 해준다. 도보자 중심의 길로 큰 방해물 없이 편안하게 산책을 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숨겨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서래섬./장병호 기자 solanin@



세빛섬./서초구



◆ 도심 속 여유, 서래섬과 세빛섬

30여분을 걷다 보면 지하철 4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동작역에 다다르게 된다. 동작역 1번 출구를 지나면 한강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왼편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을 내려오면 한강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동작대교 밑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걸으면 서래섬과 세빛섬을 만나게 된다. 서래섬은 1982년 한강 종합개발을 하면서 조성한 인공섬이다. 갈대밭, 화훼단지, 그리고 수상스키장이 있으며 봄에는 유채꽃 축제가, 가을에는 메밀꽃 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잔디밭에 들어선 흔들의자에 앉아 한강과 서울을 바라보며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서래섬을 지나면 또 다른 인공섬인 세빛섬과 만날 수 있다. 서래섬이 자연의 분위기를 간직한 모습으로 완성됐다면 세빛섬은 최첨단의 기술로 태어난 곳으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2006년 서울 시민 김은성 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빛섬은 우여곡절 끝에 2014년 9월 현재의 이름으로 개장해 레스토랑,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산책을 하다 지쳤다면 이곳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서초구



◆ 반포대교 수놓는 달빛무지개분수

반포한강공원에는 서래섬, 세빛섬 외에도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다. 2007년 가동을 시작한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총 길이 114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분수로 등재돼 있다.

낮에는 떨어지는 물결의 모양에 따라 버들가지와 버들잎 등 100여 가지의 다양한 모습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밤에는 조명을 활용해 형형색색의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준다. 4월부터 6월까지는 평일 오후 12시, 오후 8시, 오후 8시30분, 오후 9시에 분수가 작동하며 휴일에는 오후 7시30분에 한 번 더 분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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