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봇 미니 프로, 활용 가능성 높지만 규제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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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봇 미니 프로, 활용 가능성 높지만 규제에 발목

최종수정 : 2016-05-01 17:43:09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나인봇은 지난해 나인봇 미니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나인봇
▲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나인봇은 지난해 나인봇 미니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나인봇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가 각광받고 있다. 수많은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 중 단연 주목받는 기업은 2012년 설립된 중국의 나인봇이다. 나인봇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화에 앞장섰고, 2014년 퍼스널 모빌리티 업계에서 원조로 인정받던 세그웨이를 인수하며 높은 기술력까지 확보했다.

그렇다면 퍼스널 모빌리티는 실생활에 사용하기에 어떨까. 기자가 체험한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나인봇 미니 프로'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샤오미가 총판을 맡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나인봇 미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중국 내수용 제품인 나인봇 미니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배터리와 모터 등의 성능이 낮고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 4㎞/h로 속도가 제한된다.

업그레이드 버전이자 글로벌 모델인 나인봇 미니 프로는 나인봇 미니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30% 크고 출력 100W 더 높다. 배터리 잔량과 블루투스 연결 정보를 제품 전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조등과 후미등 기능도 장착됐다. 이 제품들은 바퀴가 좌우로 두 개 달려있어 바퀴가 하나 뿐인 나인봇 원 E+, 나인봇 원 S2보다 적응이 수월한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본지 오세성 기자가 퍼스널 모빌리티 나인봇 미니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 본지 오세성 기자가 퍼스널 모빌리티 나인봇 미니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배우기 쉽고 양손 자유로운 주행 가능

바퀴가 하나인 외발 전동휠 제품보다 배우기 쉬운 이유는 전후좌우 균형에 신경 써야하는 외발휠에 비해 앞뒤 흔들림만 주의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인봇 공식 총판인 아이휠은 "탑승 방법을 '배워야 하는' E+, S2 등에 비해 미니 프로는 쉽게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나인봇 미니 프로는 바퀴가 두 개 달려있어 좌우를 안정적으로 지탱했고 자이로 센서를 활용해 스스로 중심도 잡았다. 미세한 앞뒤 흔들림은 있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나인봇에 올라타고는 전진과 후진부터 익히기 시작해 약 5분여가 지나자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인봇을 처음 접한 본지 김나인 기자도 5분가량 타자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길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 인도, 움푹 패인 도로 홈 등은 주행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적응을 마친 후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나인봇을 연결했다. 나인봇은 나인봇 스마트폰 앱으로 배터리 정보와 남은 주행거리, 무인조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앱과 연결하지 않더라도 주행은 가능하지만, 속도제한이 적용돼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 나인봇을 앱과 처음 연결하면 주행방법을 알려주는 '초보자모드'가 작동된다. 이 단계에서는 앱이 탑승과 주행 방법을 그림으로 알려주며 연습주행을 잘 수행했는지 확인한다.

나인봇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나인봇 제품을 연동해 주행방향, 속도, 이동 가능 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세성 기자
▲ 나인봇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나인봇 제품을 연동해 주행방향, 속도, 이동 가능 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세성 기자

나인봇 미니 프로는 무릎바를 채택했다. 무릎으로 기기에 연결된 스틱을 전후좌우로 조작해 이동하는 방식이다. 무릎바 높이를 사용자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무릎에 닿는 부분도 쿠션으로 처리돼 큰 불편을 느낄 순 없었다.

다만 주행시간이 길어지자 무릎에 통증은 있었다. 그렇지만 자전거와 같은 전통적 이동수단과 달리 이동하며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커피를 마시는 등 양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법규에 발목 잡힌 속도' '대중교통 연계 불편'은 한계

나인봇을 처음 타고 주행거리 1㎞까지는 10㎞/h로, 10㎞까지는 16㎞/h로 최고속도가 제한됐다. 10㎞를 넘어서자 18㎞/h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모빌리티로 사용하기엔 약간 느린 속도였다. 18㎞/h를 넘어서면 연동된 스마트폰에서 경고음이 나며 기기 속도가 강제로 줄어들었다.

나인봇은 "현재 국내법상 나인봇의 지위가 명확치 않아 속도제한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법령이 정비되면 그에 따라 속도 제한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고 다니는 것은 편리했지만 내려서 끌고 다니는 것은 불편했다. 나인봇 미니 프로는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도록 무릎바에서 뽑는 드로우바를 제공한다. 나인봇을 켠 상태에서는 드로우바를 끄는 방향에 따라 나인봇이 이동하지만 기기의 폭이 넓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제품을 끈 상태에서도 기기가 좌우로 돌아가는 등 어려움을 느꼈다.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 연계를 위해 제품을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는 기기를 잡을 곳이 마땅치 않고 무게도 약 13㎏에 달해 곤란했다.

이에 대해 나인봇 관계자는 "대중교통 연계를 고려한다면 나인봇 원 S2 같은 외발 전동휠 제품이 더 적합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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