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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태양의 후예'의 안타까운 잡음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한지 어느 새 2주일여가 지났다. 사전 제작으로 선보인 드라마는 그동안 침체돼 있던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높았던 인기 때문일까. 유종의 미를 거두며 아름답게 퇴장했던 '태양의 후예'가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다시금 대중의 관심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22일 '태양의 후예'의 주연 배우 송중기의 친가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송중기 친가가 있는 세천공원에 안내·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소요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의 발표에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중기의 친가는 송중기의 조부모가 살던 곳으로 송중기가 휴식을 위해 가끔씩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촬영지도 아닌 한 개인의 사적인 공간을 시에서 마음대로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송중기도 자신의 개인사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 대해 "프라이버시는 지켜줬으면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대전시의 발표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니 거기에 숟가락 하나 얹겠다는 심보나 다름없다.

또 다른 주연 배우인 송혜교도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렸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초상권 문제로 소송에 나선 것이다. 송혜교 소속사 UAA 측은 지난달 27일 "제이에스티나와 주얼리 부문은 1월에, 가방 부문은 3월에 계약이 종료됐다. 그러나 제이에스티나가 드라마 제작사와 PPL(제품 간접 광고) 계약을 맺고 방송 장면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변형해 광고물로 돌렸다. 그러나 배우에게 초상권 관련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이에스티나는 "PPL 계약을 체결할 당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계약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송혜교의 과거 탈세 논란을 언급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드라마 제작사인 NEW가 "PPL 공식 협찬사 제이에스티나는 '태양의 후예'의 드라마 장면을 캡처하거나 드라마 영상 부분을 편집하여 임의로 사용할 권한이 없다"며 제이에스티나의 주장을 다시 반박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현재는 제이에스티나 측이 더 이상 언론에서 분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논란은 일단락된 상황이다.

종영 이후 '태양의 후예'가 겪고 있는 논란의 중심에는 결국 '돈'이 있다. 드라마의 인기를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안타까운 잡음들이다. 드라마를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대중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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