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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이승준 "출연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착 남다르죠."

이승준./메트로 손진영



[스타인터뷰] 이승준 "출연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착 남다르죠."

'태후' 속 송상현,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해

서정연과 멜로 연기 감정잡기 힘들어

비슷한 캐릭터, 이미지 고착될까 두렵기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장난스러운 말투, 능글맞은 웃음을 짓지만, 재난현장에서만큼은 환자를 생각하고 진지한 송상현을 연기한 배우 이승준(43)을 메트로미디어 사옥에서 만났다. TV에서 보여지는 것과 다르게 진지했고,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웠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나서 당대 최고의 김은숙·김원석 작가님의 작품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정말 좋았죠. 기대가 컸고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이승준은 의료팀의 최고참 선배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송상현으로 분했다. 평소에는 농담을 일삼는 철없는 선배로 보여지지만, 후배가 환자를 저버린 죄책감에 힘들어 할 때는 선배로서 그를 다독여줬고,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 자신의 몸을 시험삼아 병의 경과를 지켜보는 등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이승준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인간적인 의사'라고 정의했다. "의사로서는 책임감있지만, 그외의 면은 허술한 사람이에요. 선배로서 권위의식을 갖기보다 후배들과 함께 장난도 치고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죠. 그 부분이 실제 저와 닮은 구석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그려졌던 것 같아요."

이승준./메트로 손진영



송송(송혜교-송중기)커플과 구원(진구-김지원)커플 사이에서 이승준-서정연의 중년 로맨스도 드라마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실제로 이승준과 서정연은 17년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이승준은 서정연과 로맨틱한 연기를 할 때가 가장 감정잡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워낙 친한 사이다보니까 더 어색했다고.

"'태양의 후예'가 워낙 스케일이 크다보니까 하루 안에 계획했던 일정을 다 소화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어요.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했죠. 하지만 배우들끼리 워낙 친하고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보니까 놀면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태백시를 주민처럼 돌아다녔거든요. 지금도 골목들이 생각날 정도예요. 연기하면서 힘든 부분은 딱히 없었는데, 재난 현장이다보니까 먼지 효과를 연출했거든요. 촬영 때는 연기에 집중하다보니까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신경을 안썼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중에 피로감으로 한꺼번에 몰려오더라고요."

이승준./메트로 손진영



이승준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99년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력을 쌓았다. 이후 영화 '최종병기 활' '명량' 등 수도 없이 많은 작품에 역할 크기에 상관없이 출연했다. 그가 잘알려진 계기는 tvN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출연이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이승준은 허술하지만 정많은 바지사장 이승준 역을 맡았다. 이승준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주로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고착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물론 한다"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지만, 배우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아쉬운 속내를 살짝 내비쳤다.

"'막돼먹은 영애씨'도 그렇고, '태양의 후예'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저는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이 소중해요. 작품이 흥행하건, 흥행하지 않건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갖고 촬영에 임하니까요."

이승준이 연기하는 이유는 하나다. '재미'있기 때문이란다.

"연기의 매력을 철학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너무 어렵고 재미없는 것 같아요. 저는 재미있기 때문에 연기해요. 이렇게 연기해서 새롭고, 저렇게 연기해서 재미있고. 그런 포인트를 캐치하는 것에서 오는 희열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저를 움직이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일하는 이유가 돈이나 명예때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돈과 명예가 목적이라서 일을 하는 거라면 즐겁지 않을 것 같아요. 즐겁게 일하면 뭐든 따라오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금 제 앞에 주어진 걸 재미있게 하자가 목표예요."

다른 남자 배우들보다 보여지는 게 화려하지 않지만, 작품에 대한 애착은 여타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 배우 이승준.

"촬영 마지막까지 현장 감독님, 스텝을 한 식구라고 생각하는 마인드와 작품에 집중하는 몰입도는 제가 자부하는 강점이라고 해야할까요? 욕심내지 않고 한 작품씩 쌓다보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가 '연기잘하는 배우'라고 인정해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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