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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정원미달 없는 대학 13곳 중 4곳에 불과…위기의 한국형 MBA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에 대한 인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모집 과정 중 정원 미달이 없는 대학이 전체 13곳 중 4곳에 불과했을 정도다. 또한 경쟁률과 취업률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 유학 대체제 역할을 위해 2006년 탄생한 한국형 MBA가 위기를 맞고 있다.

◆야간·주말과정 경쟁률 하락 두드러져

24일 메트로신문이 국내 MBA 입시철을 맞아 최근 3년간 교육부의 '한국형 MBA 신입생 모집 및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집 경쟁률은 최근에도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13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한국형 MBA 모집 경쟁률은 2013학년도 2173명 모집에 3756명이 지원해 평균 1.73대 1의 경쟁률이 기록,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신입생의 다수를 차지하는 야간·주말과정 모집이 집중돼 하반기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상반기의 경우 2012학년도 경쟁률 3.02대 1에서 2013학년도에는 2.48대 1로 떨어졌다.

이어 2014학년도에 2013명 모집에 3500명이 지원해 평균 1.74대 1로 하락세가 멈추는 듯했지만 2015년학년도에 2023명 모집에 3326명이 지원, 1.64대 1로 다시 떨어졌다.

경쟁률 하락은 야간·주말과정에서 두드러졌다. 2013학년도 1508명 모집에 3006명이 지원해 1.99대 1을 기록했던 경쟁률은 2014학년도 1421명 모집에 2738명이 지원해 1.93대 1로 떨어졌다. 2015학년도에는 1424명 모집에 2586명이 지원해 1.82대 1을 기록, 훨씬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간과정 모집은 2014학년도에 소폭 올랐지만 1년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3학년도의 경우 665명 모집에 750명이 지원해 1.13대 1, 2014학년도 597명 모집에 762명이 지원해 1.27대 1, 2015학년도는 599명 모집에 740명이 지원해 1.24대 1을 기록했다.

◆취업률도 잠시 회복했다 다시 하락세

일반적으로 야간·주말과정은 직장에서 파견나왔거나 직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야간·주말과정 모집 경쟁률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것은 직장 내 승진이나 이직에서 MBA 이수가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주간과정에 대한 수요는 졸업 후 취업률이 중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취업률의 변화는 모집 경쟁률의 하락세를 설명해 준다.

2013학년도는 모집 경쟁률과 함께 취업률까지 떨어진 한해였다. 상반기의 경우 주간과정 졸업생 293명 중 208명이 취업해 70.9%의 취업률을 기록, 2012년 상반기의 78.6%에 휠씬 못 미쳤다. 2013년 하반기에도 취업률은 56.6%(189명 중 107명)에 그쳤다.

취업률 역시 모집 경쟁률과 마찬가지로 잠시 회복하다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다. 2014학년도에 전체 주간과정 졸업생 487명 중 398명이 취업해 81.7%의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2015학년도에는 주간과정 졸업생 569명 중 440명이 취업해 77%로 다시 취업률이 떨어졌다.

◆'빈익빈 부익부' 소수 MBA에 쏠림현상

모집 경쟁률·취업률이 일부 대학의 MBA에서만 높게 나타나는 쏠림현상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소수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모집 과정별로 정원 미달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2014학년도의 경우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중앙대, 한양대, 인하대 등 한국형 MBA를 운영 중인 13개 대학 중 정원 미달 과정이 한곳도 나오지 않은 곳은 고려대, 서울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5곳뿐이었다. 이들 5곳에서도 평균 경쟁률을 넘긴 곳은 고려대와 서울대 단 두곳뿐이었다.

2015학년도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13개 대학 중 정원 미달 과정이 없었던 곳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4곳으로 줄었고, 이중 한양대는 평균 경쟁률을 넘기지 못했다.

취업률에서는 대학마다, 또한 대학 내부에서도 모집 과정별로 편차가 큰 상황이다. 2014학년도 주간과정 졸업자의 경우 취업률 100%를 기록한 곳이 있는가하면 50% 미만이나 60%대의 곳이 여러 곳 나왔다. 2015학년도에는 편차가 더욱 커져 20%대에 머문 대학도 3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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