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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알파고는 시작일뿐…4차 산업혁명 온다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했고, 아직은 인간인 이세돌 기사가 승리하기를 바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는 4대 1로 이세돌 기사가 패배했고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사실 사람들이 진짜 충격을 받은 것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거나 공상과학영화처럼 인간을 지배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알파고가 보여준 것은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의 서막에 불과하다.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 역시 4차 산업혁명이었다.

클라우스 슈밥 WEF 창설자 겸 회장은 "인류는 지금 '제4차 산업혁명'을 겪는 중"이라며 "4차 산업혁명은 물리학, 생물학, 디지털 분야의 기술이 융합하면서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에 전적으로 새로운 능력을 부여하고 극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제 4차 산업혁명이란

인류는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보였다. 18세기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이었다. 19~20세기 초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이 일어났다. 다음으로는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컴퓨터와 인터넷기반의 정보기술이 20세기 후반의 3차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인공지능을 대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기술이 융합되는 것을 말한다. 즉 모든 사물이 지능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는 사물지능사회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전기차, 자율주행자동차, 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나노 신소재, 3D 적층 제조법, 유전자 편집 등 예전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응용기술들이 이미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 인류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술 변화에 따른 4단계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출처: 「인더스트리 4.0과 제조업 창조경제 전략」 NIA, 2014년 5월)



◆제 4차 산업혁명이 구현된 모습은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은 어떨까. 무인비행기 '드론'에 주소만 입력하면 사람과 물건을 원하는 장소에 데려다 준다. 자동차도 사람이 운전에 신경쓸 필요 없이 목적지를 자동으로 데려다 주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된다. 3D프린팅이 일상에 사용되는 소비재를 대체하며, IoT는 가정집의 일부가 된다.

4차 산업혁명이 이렇듯 생산성을 높여주고 생산비용, 유통비용을 확 낮춰줘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운송과 광고, 통신비용이 줄어들고 물류와 글로벌 공급망이 좀 더 효과적으로 재편되면서 교역비용이 급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로봇 영화 '엑스마키나' 스틸컷./UPI코리아



하지만 4차 혁명은 만만치 않은 부작용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보다 더 큰 사회적 불평등과 빈부격차, 특히 노동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자동화로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저기술, 저임금 근로자와 고기술, 고임금 노동자간 격차가 커지는 것.

이번 알파고와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 대한 전 세계의 충격 역시 이 같은 두려움에서 비롯됐다.

◆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과제는

특히 일자리 감소는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WEF의 '미래고용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향후 5년간 7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가 새롭게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일자리 변화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슈밥 WEF 창립자 역시 "인재 부족, 대량 해고, 불평등 심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선 일터를 변화시키는 작업에 투자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규제완화와 투자 중심의 생태계 조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정두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며 "인공지능은 단순 기술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패러다임을 바꾸는 영역인 만큼, 파급효과를 감안해 제대로 된 로드맵을 그려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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