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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3호선 독립문역 <2> 안산 자락길-하늘과 숲, 휴식과 여유가 가득한 산책

최종수정 : 2016-03-08 03:00:00
서대문 안산 자락길. 장병호 기자 solanin
▲ 서대문 안산 자락길./장병호 기자 solanin@

계절의 변화는 늘 신기하다. 매년 찾아오는 봄여름가을겨울은 익숙해질 법한데도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들뜨고 설레게 만든다. 어느 새 찾아온 3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나무들도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 서울 곳곳에는 많은 산책로들이 들어서 있다. 인왕산을 시작으로 북악산과 낙산, 남산을 잇는 한양도성 길은 서울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로 인기다. 서울 외곽을 둘러볼 수 있는 서울 둘레길도 주말마다 많은 등산객이 찾는 코스 중 하나다. 여기 또 하나의 숨겨진 산책 코스가 있다. 서대문구 안산에 있는 자락길이다.

서대문 안산 자락길. 장병호 기자 solanin
▲ 서대문 안산 자락길./장병호 기자 solanin@

안산은 무악재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마주보고 있는 높이 296m의 산이다. 산세가 말안장 같다고 해서 안장 안(鞍)자를 쓴다. 안산을 둘러싸고 있는 자락길은 순환로로 구성돼 있어 여러 곳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3호선 독립문역에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독립문역 4·5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혹은 이진아기념도서관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안산 자락길과 만날 수 있다.

2013년 11월에 완공된 안산 자락길은 약 7㎞ 구간으로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다. 장애인, 어르신, 유아, 임신부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무장애 코스를 마련해 누구나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에 접어서면 마음에 드는 방향을 정해 쉬엄쉬엄 걸어가면 된다. 추천하는 코스는 북쪽을 향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자락길을 걷는 것이다.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면 오른쪽으로 인왕산의 풍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세워진 한양도성과 함께 펼쳐지는 서울 도심을 마주하면 탁 트인 기분에 마음이 상쾌해진다. 조금만 더 걷다 보면 북한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산책로 곳곳에 마련돼 있다.

서대문 안산 자락길. 장병호 기자 solanin
▲ 서대문 안산 자락길./장병호 기자 solanin@
서대문 안산 자락길. 장병호 기자 solanin
▲ 서대문 안산 자락길./장병호 기자 solanin@

홍제동을 지나 연희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숲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다. 메타세콰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곳곳에 심어져 있어 여름철에는 산림욕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사색의 숲길'이라는 이름처럼 하늘 높이 솟아난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숲길을 비롯해 너와집쉼터, 북카페, 숲속무대 등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갖춘 점이 안산 자락길의 특징이다.

길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숲을 나와 봉원사 뒤편을 지나면 능안정과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서면 서울 도심의 풍경이 다시금 한눈에 들어온다. 일상 속에서는 때때로 숨 막히게 느껴지는 빌딩 숲이 이곳에서만큼은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인다. 자연 속에서 얻은 휴식과 여유 때문일 것이다.

능안정을 지나면 길은 금화터널 위를 지나 다시 독립문을 향한다. 2시간 남짓한 시간을 걷다 보면 기분 좋은 피로가 몸을 가득 채운다. 허기가 졌다면 길 맞은편에 있는 영천시장을 가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전통재래시장답게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풍성하다. 지하철 또는 버스를 타고 가까운 경복궁역 인근의 서촌이나 신촌을 찾아가는 것도 자락산 산책 뒤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장병호 기자 solanin
▲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장병호 기자 sola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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