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은 오는 10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이해 만성콩팥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발표했다.
3월 10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콩팥 질환에 대한 예방과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콩팥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뿐 아니라 인체의 기관 중 몸의 산도와 수분 삼투압,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적혈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콩팥의 손상으로 콩팥 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질환을 뜻한다. 콩팥으로 들어온 혈액은 사구체라고 불리는 콩팥의 필터에서 분당 120ml정도로 걸러지는데 이 양을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하며 콩팥 기능의 척도가 된다. 이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콩팥은 소변 검사로 이상을 관찰할 수 있는 1단계부터 증상과 합병증 발생 여부에 따라 신장 이식이나 투석을 해야만 하는 5단계까지 나뉜다.
만성콩팥병의 3대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식습관이 바뀌어 칼로리 섭취가 많아지고 비만 및 과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콩팥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만성콩팥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식이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며 ▲과일과 채소를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 것도 좋지 않고 ▲잡곡밥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으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저염 식이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건강보조식품 중에 콩팥 기능 보호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질병의 특성상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환자가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평소 관심을 갖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콩팥병이 발생하기 쉬운 당뇨병 및 고혈압 환자, 콩팥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족 역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