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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잇단 매물 등장…왜?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PCA생명



KDB생명



생명보험업계에 잇따라 인수합병(M&A)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와 충당금 추가 적립(IFRS4 2단계 도입 예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생보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현대라이프가 중국 자본에 넘어간데 이어 올해도 생보사 매물이 쏟아진다. MBK파트너스가 2년 전 인수한 ING생명부터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한 알리안츠생명과 PCA생명,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KDB생명까지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올 상반기 매각이 예상된다. 지난 2013년 12월 ING생명을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당시 금융위원회와 매각 시점을 2년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ING생명은 이미 금융당국과의 매각 제한 시점을 넘긴 상황이다. ING생명은 2년 후 재매각을 고려해 그 사이 기업가치 관리에 주력, 영업이익을 지난 2013년 2537억원에서 2014년 3003억원까지 18%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2년 동안 영업실적과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ING생명으로선 적절한 자금회수 시점을 올 상반기로 보고있다"며 "올 상반기 M&A시장에 나와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BK파트너스 역시 자금회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MBK파트너스는 총 1조2000억원의 ING생명 인수금융 차환을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매각 당시 1조8400억원이었던 ING생명의 기업가치는 현재 2조5000억원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생명의 독일 본사는 지난해부터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한국법인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매각 대상은 알리안츠 SE(Societas Europaea)가 보유한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지분 100%. 최근 알리안츠생명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IBK투자증권 사모투자펀드(PEF)가 가장 큰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중국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한 중국 안방보험 등이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금액만 따지자면 IBK투자증권 사모투자펀드가 유력하지만 사업계획안 등을 살피면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조건에서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지난 1999년 제일생명을 인수하면서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낸 바 있다. 다만 예상 밖의 경영실적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알리안츠 독일법인은 한국법인 정상화를 위해 1조가 넘는 금액을 증자하는 등 노력해 왔지만 회생이 쉽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14년 사업 10년간 절반 가량이 마이너스 이익으로 전환, 적자의 늪에 허덕이면서 알리안츠그룹 본사는 지난해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생보사의 경우 보험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2020년 IFRS4 2단계 도입까지 앞둬 추가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며 "알리안츠생명은 기업가치가 헐값이 되기 전에 빨리 매각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영국 프루덴셜의 한국법인인 PCA생명 역시 마찬가지다. PCA생명은 지난 2001년 영국 프루덴셜그룹이 영풍생명을 인수, 출범한 보험사로 올해 한국시장 진출 16년 만에 사업을 접는다. PCA생명은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인수 후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프루덴셜 그룹의 PCA생명 매각은 아시아 시장 보험사업 재편작업의 일환"이라며 "PCA생명의 기업가치는 현재 2500억원 수준으로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인 KDB생명도 올 하반기 매각이 점쳐진다. 산은은 올 상반기 같은 산하 금융자회사인 산은캐피탈 매각 후 하반기 KDB생명의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의 최대주주인 KDB칸서스밸류가 펀드 만기를 내년 2월로 연장하면서 하반기 매각설이 가시화됐다"며 "KDB생명 펀드 만기가 연장됨에 따라 산은이 KDB생명 재매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국내 생보사들이 잇따라 매각 또는 매물로 등장하자 업계는 생보업의 '위기론'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9.7%에 달하는 등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생보사들이 경쟁력 없는 가치경영, 이를테면 엇비슷한 보험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환경을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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