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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반도체 굴기 노리는 중국의 집념은 계속된다

3전4기, 반도체 굴기 노리는 중국의 집념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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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반도체 굴기를 위한 중국의 시도가 미국 당국으로 인해 다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중국의 집념어린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페어차일드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의 국영기업인 차이나리소시스가 후아캐피털매니지먼트와 함께 지난해말 제시한 26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밝혔다. 페어차일드는 대신 더 낮은 금액(24억 달러)를 제시한 미국내 경쟁업체인 온세미컨덕터의 제안을 수용했다.

페어차일드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중국 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미국 당국 때문이다. 페어차일드는 인수가 불발될 경우 중국의 인수 금액으로도 손실을 만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중국의 인수를 불허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중국은 페어차일드가 일찌기 이같은 우려를 나타내자 위험 비용으로 인수가 불발될 경우 1억8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도 페어차일드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반도체 선두업체를 인수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지난해 칭화유니그룹은 미국의 마이크론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미 당국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제동을 걸어 무산되고 말았다. 이달 들어서도 중국의 다른 업체가 필립스에서 자동차 조명과 LED부품을 취급하는 루미레즈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역시 미 당국의 방해로 무산됐다.

미 당국은 중국이 반도체 기술을 얻게 된다면 미사일 개발에 전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려하는 것은 질화갈륨 반도체 기술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중 하나인 패트리어트는 이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연이은 미 당국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집념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쓴맛을 본 칭화유니는 우회로를 뚫고 있다. 칭화유니는 마이크론 인수가 무산되자 자회사인 유니스플렌더를 통해 세계 1위 HDD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이어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샌디스크를 우회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샌디스크는 마이크론과 합작을 통해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이다.

칭화유니는 또한 D램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마이크론에 지분 매입 및 기술제휴를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남부에 신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동시에 지분을 마이크론에 매각해 D램을 마이크론에 저가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미 당국의 규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이처럼 반도체 굴기에 집중하는 것은 경제성장 둔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을 통해 경제를 일으키고 IT기술의 자립을 꾀하겠다는 노림수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난달 반도체 육성을 위한 300억 달러의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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