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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점주는 제 1의 고객이다"



"요즘 점포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몆 점포는 폐점시켜야 겠어요."

며칠 전 만났던 C호프 브랜드 K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는 3465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존재한다. 약 88만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장들은 오늘도 고객을 왕으로 떠받들며 나날이 줄어드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2400여명의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사장들이 K사장처럼 가맹점주를 소모품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자영업시장즉 소상공인시장은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최근의 경기환경을 표현하는 단어가 '목숨형 창업'이다. 그만큼 절박하고 힘들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전년 동월대비 약 10~25% 정도의 업종에 따라 매출이 하락하고 경상비는 평균 10~15%정도 상승해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업종은 오히려 점포 문을 열어놓는 순간 적자의 연속이다. 그래도 단 한 푼이라도 생계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 하물며 점포의 어려운 점을 분석하고 대안 제시는 못할 망정 폐점을 시켜야 한다니 과연 본사 사장이 할 소린지 묻고 싶다. 물론 열심히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본사에 대한 원망과 책임을 전가하는 가맹점주도 있을게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순간 모든 본사의 점주교육에는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하고 있다. 소위 고객만족기법이니 표적고객분석이니 하는 과목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본사 입장에서의 고객은 과연 가맹점에서 구매하는 2차 고객인 옆집에 사는 똑순이만 고객일까. 가맹본사 입장의 1차 고객은 바로 점주라 할 수 있다. 점주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과연 2차 고객은 만족 시킬 수 있을까? 이는 어불성설이며 천만에 말씀이다.

프랜차이즈는 사업자 간의 공동운영의 협업시스템이다. 점포의 운영실적이 본사의 수익성과 밀접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점포의 수익성 악화가 본사의 수익성 악화로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창업의 종류 중 가맹점 창업을 하는 창업자들의 심리에는 노하우가 없으므로 할 수 없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어렵고 힘들 때 본사에 의지하고 싶은 본능이 당연히 존재한다. 그 대가로 가맹점에서는 비싼 가맹비와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상생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소위 점포회생프로그램과 폐점지원프로그램 정도는 본사에서 지원해야 한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홈페이지나 개설 책자를 보면 이러한 문구가 있다. "저희 브랜드는 전문 슈퍼바이져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의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혹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살 수 있다" 정말로 훌륭한 원칙이다.

이 문구처럼 됐으면 좋겠다.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상생을 위한 사업 프로그램이다.

개인의 자본을 활용한 시스템을 통한 서로의 목적을 추구하는 윈-윈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다.요즘들어 우수한 브랜드의 특징을 분석하고있다 진정 상생을 실천하는 브랜드의 공통적인 특징과 기능을 논문으로 발표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강소브랜드'라 칭한다

그런 측면에서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형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탁편의 브랜드인 월드크리닝의 한정남대표, 대전을 중심으로 한 뷰티관련브랜드인 끌레르를 운영하는 조선희 원장, 제주도의 지역향토인 3대째 감물염색직물을 활용한 제품생산 판매를 하고있는 갈중이의 조순애대표, 대치동에서 정성가득한 엄마표 프리미엄 김밥과 볶음밥을 만들고 있는 정성만김밥의 김민철대표, 십여년을 한결같이 수제샌드위치만을 고집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한 멜랑제의 정주백대표 등. 이들은 참 존경스럽다. 이들의 공통점은 작은 기업이지만 늘 가맹점을 먼저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사업 초기에 가졌던 초심에서 진정 가맹점을 위한다면 그 브랜드는 정말 좋은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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