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오죽하면 보험까지 깨나…벼랑 끝 가계살림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생계형' 보험해약이 급증하고 있다. 서민들이 노후 대비를 위한 최후 보루인 보험까지 깨는 사례가 많아 경기 침체가 국내 가계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해약 급증



1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의 누적 해약환급금은 16조79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2%(15조 6144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해약환급금이 무려 1조5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9월까지 누적 해약환급금 13조7144억원이었다. 10월에 해약환급금이 급증하면서 누적 해약환급금은 15조248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생명보험 해약 역대 최대"

국내 10개 손보사의 누적 해약환급금 규모도 지난해 10월 말 572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한해 규모인 61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약환급금은 보험 가입자가 자발적으로 계약을 해약하면서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돈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노후와 질병 등을 대비하기 위한 생명보험까지 해지하는 것은 그만큼 가계 살림을 꾸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생보사 누적 해약환급금은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4년 전체 해약환급금 규모(17조1271억원)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7조7885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2008년의 1월부터 11월말까지 해약환급금 규모(15조7774억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당수 가구가 원리금 상환에 따른 가계 부채 압박에 못 이겨 보험계약을 해약하는 등 목돈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보험 해지나 약관대출의 급증은 결국 가계 경제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78조 증가

실제 국내 가구당 부채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공동 발표한 '2015 가계 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부채는 2012년 5291만원에서 2015년 6181만원으로 16.8% 증가해 같은 기간 자산 증가율(8.7%)을 두 배 가량 앞질렀다. 금융 부채도 3599만원에서 4321만원으로 3년 만에 20%나 늘었다. 이에 따른 지난해 가계대출 총 증가 규모는 78조2000억원으로 2013년 23조3000억원, 2014년 37조3000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 인상 등 대외 경제 상황에 따라 시중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부채 부실의 충격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소득 심사를 강화하고 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올 2월(수도권)부터 적용하고 있다.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나눠 갚는 것이 핵심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