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장관 "개성공단 자금, 북한 미사일 개발에 사용"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이 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12일 홍 장장관은 개성공단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성공단 임금 등의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는 여러 측에서 있었다"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에 따르면 매년 1300억원 이상 유입된 자금 가운데 상당 금액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쓰였다.
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자료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추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개성공단은 평화를 파괴하고 우리 국민에게 불안을 주는 장소가 돼버렸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에 우리 국민을 추방하고 생산품까지 가져가지 못하게 한 북한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앞으로 있을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모두 북한에 있다고 밝히고 전면적인 대북 정책 전환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해당 자료와 관련해 "폐쇄적인 북한 사회 특성 상 자금 흐름을 뚜렷이 포착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보긴 어렵고, 휴민트(인적 정보)나 도감청에 의한 정보 보고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도 "홍 장관의 발언 정도로만 정보위에서 언급이 됐을 뿐 구체적인 자료를 보고 받진 못해 다음주 외통위가 열리면 직접 따져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