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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일본을 통해 배워라!

[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 일본을 통해 배워라!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올해 초부터 자동차 업계의 모든 관심은 CES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집중됐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개최되는 동안 일본 도쿄에서는 1월 15일부터 사흘간 튜닝모터쇼인 '도쿄오토살롱'이 개최됐다. 일반 모터쇼가 완성차 위주라면 튜닝모터쇼는 튜닝된 완성차와 각종 부품은 물론, 관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성과 적용 범위 측면에서 훨씬 인기가 높다.

일본은 튜닝산업 규모만 연간 약 15조원을 넘는 매머드급 규모다. 우리 규모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5000억원 정도여서 크게 비교된다. 이러한 규모가 가능한 이유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자동차 튜닝에 대한 열기와 관심을 반영해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특히 약 37%에 이르는 경차를 고려해 경차 튜닝이 상당한 흥미를 자아낸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급, 고가의 고성능 튜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차량에 대한 경쟁력 높은 제품군이 많다. 여기에는 안전, 배기가스, 소음 등 3대 요소를 제외하고 낮은 규제가 더욱 활성화를 촉진시킨다.

반면 우리는 구조변경제도가 너무 높아서 목까지 오는 한계성으로 운신의 폭이 거의 없다. 높은 규제와 부정적인 시각의 일반인 인식, 아이디어 제품의 부재와 민간 차원의 인증제도 부재와 전문 튜닝기업의 부재, 관련 튜닝 전문가 부족과 프로그램 부재 등 모든 문제점이 중첩되어 있는 실정이다. 일본과는 차원이 다른 제한조건도 많다.

지난 3년간 정부는 자동차 튜닝산업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간주해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매우 미흡하다. 현재 자동차튜닝산업협회를 맡고 있는 필자가 느낀 점은 한계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중앙정부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굳건하고 함께 하자는 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여기에 부처간 이기주의와 기득권을 타파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현 시장에 대한 정확한 상태와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선진형 튜닝산업의 활성화는 어렵다.

일본은 우리보다 약 30년을 앞서 간 자동차 튜닝산업을 자랑하고 있다. 규모도 대단하지만 관련 제도의 정립과 체계적인 촉진책은 우리가 확실히 벤치마킹해야 할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세분화된 자료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제품화와 실제 적용은 물론이고 이를 애용하고 활성화하고자 하는 일반인의 인식은 튜닝산업의 흐름을 만들어준다. 우리와 문화적 감각이 많이 다른 서양과 달리 일본은 우리와 같은 동양적인 색깔과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여 우리에게는 큰 사례를 제공한다.

좋은 것은 배워야 한다. 튜닝 전시회부터 관련 제도와 각종 프로그램과 자료를 분석하여 우리 한국형 모델 정립에 활용해야 한다. 추상적인 사례가 아닌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비교하면서 발전된 우리 튜닝 사례가 정립되어야 한다. 최근 튜닝 전문기업 인증과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가진 튜닝기업의 연구개발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사례를 비교한 정책 세미나 등을 통해 본격적인 튜닝시장을 열어야 한다. 최소한 이번 정부가 바뀌기 전에는 튜닝산업에 대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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