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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동시대 연극 10편 한자리에…남산예술센터, 2016년 라인업 공개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를 창작극 10편과 신규 프로그램 2개를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했다.

2009년 9월 서울시 창작공간으로 재개관한 남산예술센터는 그동안 창작 초연 중심의 현대 연극 제작극장으로 독특한 색깔을 구축해왔다. 올해는 기존 희곡 기반의 연극은 물론 텍스트에 구애 받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실험 정신을 담은 개념 기반의 창작 작업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준비했다.

19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연 극장장은 "2016년 한국 사회에서 수용해야 할 연극의 자세와 태도를 더욱 수용하는 방향으로 시즌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잡았다"며 "어떤 작가는 시대를 질문하는 희곡 기반의 연극으로 동시대성을 이야기한다. 반면에 시대를 포착하는 양식 개발로 동시대성을 이야기하는 작가도 있다. 올해는 이 두 가지 방향성을 다 가지고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극 문법에 충실한 희곡 기반 연극으로는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박근형 작·연출, 3월 개막), '햇빛샤워'(장우재 작·연출, 5월 개막), '곰의 아내'(고연옥 작, 고선웅 연출, 7월 개막), '파란나라'(김수정 작·연출, 11월 개막) 등이다.

2016년 시즌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중극장 규모로 확대 가능한 소극장 작품 또는 젊은 창작자들과 협업 제작하는 시스템인 '주제기획전'이다. 올해는 '귀.국.전(歸國展)'이라는 제목으로 '불행'(김민정 연출), '그녀를 말해요'(이경성 작·구성·연출), '커머셜, 데피니틀리(commercial, definitely)-마카다미아, 검열, 사과 그리고 맨스플레인'(구자혜 작·연출, 이하 커머셜) 등 3편이 소개된다.

남산예술센터는 '주제기획전'을 통해 매년 특정 주제를 선정해 '창작초연'과 '3주의 공연기간'라는 조건 때문에 제작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젊은 창작자나 작품을 수용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동시대 연극의 새로운 추세인 개념 기반 연극도 연이어 선보인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적극 작·연출, 9월 개막), '변칙 판타지(가제)'(정은영 작·연출, 10월 개막), '나는야 연기왕'(그린피그 공동창작·윤한솔 연출, 10월 개막) 등이다. 텍스트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연출가들의 실험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밖에도 '남산아고라'와 '서울희곡플랫폼'을 신설한다. 오는 2월 공모를 시작하는 '남산아고라'는 주제와 형식, 나이, 직업에 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실험적인 퍼포먼스의 장으로 6월과 12월에 열린다. '서울희곡플랫폼'은 기존의 '남산희곡페스티벌'과 서울연극센터의 프로그램 등 극작과 텍스트 관련 자산을 포함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제작과 유통을 연계해온 국내 및 해외 협력 네트워크 범위도 확장할 예정이다. '곰의 아내'는 벽산문화재단의 제작지원을 받아 남산예술센터와 공동 제작하고, 남산예술센터와 구리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정은영 작가의 '변칙 판타지(가제)'는 2016년 요코하마 공연예술미팅(TPAM in Yokohama)에서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단계를 지원받아 리서치를 하고 있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2016년 페스티벌 도쿄(Festival/Tokyo)에 공식 초청돼 오는 10월 도쿄 무대에 오른다.

한편 개막작이기도 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지난해 9월 문화예술위의 지원 대상에 배제돼 예술검열 논란이 된 작품이다. 박근형 연출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다시 하게 돼 기쁘다"며 "이 작품을 연습했던 배우들에게 미안했는데 다행히 준비했던 것을 펼칠 수 있게 돼 배우들에게 빚진 마음을 갚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둘러싼 예술검열 논란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더 강렬하고 더 직접적인 작품들을 더 많이 했다"며 "요즘 들어 사회적인 풍자나 발언의 도가 점점 진해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남산예술센터의 자세한 시즌 프로그램은 1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시즌 프로그램 6작품('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불행' '그녀를 말해요' '커머셜' '햇빛샤워', '곰의 아내')에 한해 한정 수량 얼리버드 티켓 예매를 다음달 2일 오후 2시부터 실시한다. 얼리버드 티켓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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