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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휴대폰 요금제 인기…우체국 알뜰폰 판매현장 가보니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우체국 직원으로부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기본료 0원, 무료통화 50분 요금제', '4만원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방통위



우체국 알뜰폰 단말기.



우체국 알뜰폰 단말기와 요금제 안내문.





초저가 휴대폰 요금제 인기…우체국 알뜰폰 판매현장 가보니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연일 매진이다. 특히 50~60대 장년층의 가입이 전체 가입 수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장년층으로부터 관심이 뜨겁다."

우정사업본부가 알뜰폰 기업들과 협의해 내놓은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가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이통사 대리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본료 0원'과 '무제한' 요금제를 앞세운 덕분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50~60대 장년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0원 요금제란 어떤 조건도 없이 기기값을 다 낸 '공(空)기기'를 갖고 올 경우 돈을 내지 않고도 무료 음성 50분이 주어지는 요금제다. 추가 통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쓰면 요금이 붙는다. 무제한 요금제는 4만원 정도만 내면 무제한 음성통화, 문자는 물론 데이터 요금도 사실상 무제한이다.

14일 찾은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 우체국 알뜰폰 판매 부스는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구 회현동에 산다는 한 60대 부부는 함께 우체국에 방문해 "공짜 요금제가 맞냐"며 부스 앞에서 질문을 하고 있었다. 7년쯤 피쳐폰을 썼다는 남편 박모(63)씨는 신문을 보고 우체국 알뜰폰에 대해 알았다며, 이참에 '스마트폰'을 써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다. 이런 상담 건수는 하루에 50~60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중 절반가량은 계약이 성사된다고 직원은 말했다.

판매 직원은 "폴더폰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매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요금제는 기본료가 0원이고 음성 50분을 제공하는 '제로 요금제'가 가장 인기 있다"고 덧붙였다. 중학생 딸에게 줄 휴대폰을 사러왔다는 40대 직장인 윤모씨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기 부담스러운 학부모 입장에서도 알뜰폰 이용이 적당한 것 같다"며 "일반 통신사에는 찾기 힘든 1만~2만원대의 저렴한 상품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컨드폰'으로 알뜰폰을 선택했다는 사업가 이모(37)씨는 "알뜰폰이 있다는 건 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우체국에서 파니까 알뜰폰에 대한 믿음이 더 생겨 이번에 사러 왔다"며 밝게 웃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평균 가계통신비는 월 15만350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가계통신비는 2013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했는데 알뜰폰 확대가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체국 알뜰폰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우체국에서 파는 다른 알뜰폰 상품의 인기도 덩달아 뛰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체국의 알뜰폰 가입자는 하루 550명 수준이었다. 올해는 초저가 요금제 인기 덕분에 하루 6000~8000명으로 10배 이상 껑충 뛰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200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누적 판매량은 5만8000건이다. 우본 관계자는 "이달 내 누적 판매량 10만건은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 통신비가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13일 서울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인기를 얻고 있는 '기본료 0원, 무료통화 50분 요금제', '4만원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판매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알뜰폰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인 윤석구 큰사람 대표이사는 "알뜰폰이 이동통신 3사와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2만원, 약 51%의 요금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연간 8000억원 정도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한 셈이고 지금 같은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절감 총액이 올 상반기 이후 1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연내에 알뜰폰 점유율을 15%까지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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