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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2016 행복한 금융, 건강한 한국>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혁신 경영론'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



'영선반보'의 노력으로 핀테크 시장 선도…그룹장 체제 등 파격행보 호평, 민영화는 과제로 남아

"항상 반 발 앞서 혁신하고 변화하는 '영선반보(領先半步)'의 노력이 우리은행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2014년 12월 30일 취임사 일부)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은 '혁신'의 아이콘이다. 이 행장은 지난 1년간 취임사에서 강조한 '영선반보'의 행보로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3년 연속 1조 클럽을 달성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빠른 실행력으로 각종 사업을 펼친 결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3·4분기 순이익 3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3% 급증했다. 다만 민영화는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과제로 남았다.

이 행장은 2016년의 경영 목표를 '강(强)한 우리은행 달성'으로 정하고 외부환경에도 흔들림 없는 은행이 되기 위해 '사람의 마음이 모아지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의미의 '인심제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역설했다.

◆반발짝보다 성큼 앞서나간 '핀테크 금융'

이 행장의 '영선반보' 경영을 가장 잘 보여준 부분이 '핀테크 금융'이다. 지난해 1월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한 이 행장은 그 해 5월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출시했다.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뱅크를 출시한 우리은행은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ATM에서 현금 인출이 가능한 '우리삼성페이' 출시에 이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아내는 등 핀테크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계좌이동제를 대비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선제적 대응은 만족할 만한 결과로 나타났다. 계좌이동제 시행 한 달 만에 은행들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감소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40조7575억원으로 전월 대비 3149억원이 증가했다. 국내 보험업계를 비롯해 금융권에서 모바일을 통한 여행자보험상품 판매도 최초로 시도했다.

우리은행의 행보에서 공통된 점은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성과는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는 시대적 흐름을 내다보고 신속히 핀테크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분기 누적 8402억원으로, 이 행장이 취임 당시 내걸었던 '1조원 순익'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전년 말 97.2%에서 114.3%로 크게 개선됐다.

우리은행 본점 외관



◆혁신, 또 혁신

이 행장의 신속한 경영에는 '혁신'이 함께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12월 '그룹장 제도'라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수석부행장 직위를 없애고 업무 연관성이 높은 조직을 묶어 그룹장이 관할토록 한 것. 고객·시장·사업부문을 고려해 ▲국내그룹 ▲글로벌그룹 ▲영업지원그룹 등 3개 그룹으로 편성하고 그룹장은 소관업무에 대한 책임경영과 조직간 협의조정이 필요사항에 대한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본부부서장 인사에서도 '사전 인사발령'이라는 획기적인 인사를 선보였다. 본부부서장을 미리 발표함으로써 사전에 충분히 업무를 파악해 바로 영업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번 본부부서장 인사에서는 55개 본부부서 중 50% 가량이 대폭 교체됐는데, 일선 영업조직에서 성과가 우수하거나 젊고 리더십이 강한 지점장급을 선발한 것 또한 이 행장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민영화 성공' 위해 승부수

취임 1년 만에 다양한 성과를 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 이 행장이지만, 그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아직 풀지 못한 '민영화'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우리은행의 매각은 네 차례의 민영화에 실패하고 아직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동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국부펀드를 상대로 지분 매각과 관련해 접촉했지만 유가 급락으로 성사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유럽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양적 완화가 진행됨에 따라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를 위해 올해 해외 네트워크 300개, 해외 총자산 220억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신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동남아 시장의 해외사업을 확대할 예정으로, 이미 지난해 캄보디아의 소액대출기관인 '말리스(Malis)'를 인수한 데 이어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디벨롭먼트(Wealth Development) Bank' 지분 51%를 사들이기도 했다.

신년사를 통해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2016년 다시 한 번 민영화라는 역사적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최근 우리은행의 기업가치와 장기적 비전에 관심을 두는 해외투자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이번 시도는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 모든 면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해 강한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반드시 성공적 민영화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역사의 전환점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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