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제약/의료/건강

[인터뷰] 21일 상장하는 '강스템바이오텍' 강경선 대표

강스템바이오텍 강경선 대표



강스템바이오텍, 세계 최초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아토피 치료제 2022년 56억달러 규모 전망

"난치병과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방법은 제대혈 줄기세포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강스템바이오텍 강경선 대표는 21년간의 줄기세포 연구 끝에 '쓰레기 속 보물'을 발견했다. 버려지는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세계 유일무이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해낸 것. 최근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아토피 치료제 전기 임상 실험을 성공리에 마친 강스템바이오텍은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도 임상 실험 중에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는 강 대표가 우연히 방문한 산부인과의 출산 현장에서 착안했다.

강 대표는 "아기가 태어나면 버려지는 탯줄과 태반의 조직을 연구한 결과 제대혈 안에 무궁무진한 줄기세포의 소스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난치병과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보고, 즉 보물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강 대표는 2005년 제대혈 줄기세포 응용사업단을 꾸리고 분리기술과 배양기술을 갖추는 등 활발한 연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임상실험 비용부터 우수의약품제족관리기준(GMP)등의 문제에 부딪혔다. 결국 교수로서 한계를 느낀 강 대표는 서울대 사업단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 실험실 벤처 형태로 창업 했다. 당시 책상 하나에 직원 1명이 전부였던 강스템홀딩스(당시 상호명)는 5년 뒤인 현재 임직원수 70명, 자본금 59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제대혈 성체세포 분리·배양 기술은 세계 유일의 기술이다. 현재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는 암 발생 등 부작용의 위험이 있지만,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다면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강 대표는 "제대혈 치료제가 부작용이 없는 이유는 제대혈 줄기세포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생물학적으로 임신하면 엄마의 입장에서는 태아가 이물질이지만 면역세포가 공격하지 않는 현상에서 치료제를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제대혈 줄기세포가 면역계에 명령을 내리는 체계를 갖춰 면역세포가 이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퓨어스템-AD'이다. 올해 5월 임상 1/2a상을 좋은 결과로 마치고 내년 상반기 후기 임상을 준비중이다. 전기 임상 내용은 내년에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2018년 혹은 2019년에 상용화 예정이다.

아토피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이며, 세계 시장은 오는 2022년 56억달러(약 6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치성 면역질환인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퓨어스템-CD'도 현재 임상 진행중인데 2022년 42억달러(약 4조9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퓨어스템-RA'도 현재 임상 진행중으로 2020년에 시판하는 것이 목표다.

벤처기업으로서 5년 만에 상장을 준비할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온 강 대표의 굳은 의지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강 대표는 "전 세계 희귀병을 앓고 있는 자식을 둔 부모에게 이메일을 많이 받았다"며 "아이의 사진과 함께 연구를 끝까지 해내서 꼭 치료제를 만들어달라는 간절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희귀병과 난치병을 앓고 있는 전 세계 많은 이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바람이 곧 강 대표의 바람이 된 것이다.

사회적 공헌 기업을 목표로 세운 강 대표는 회사의 지속성을 위해 대웅제약과 판권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3상 비용을 줄이는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 대표는 "내년이 세계 시장을 향해 달려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5년 뒤에는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기업이 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