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메트로]전철역 맛집을 가다<1>선릉역 '사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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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전철역 맛집을 가다<1>선릉역 '사천옥'

최종수정 : 2015-11-29 14:43:32
선릉역 사천옥
▲ 선릉역 '사천옥'
선릉역 사천옥
▲ 선릉역 '사천옥'
선릉역 사천옥
▲ 선릉역 '사천옥'
선릉역 사천옥
▲ 선릉역 '사천옥'

시계바늘이 11시 30분을 넘어서면 직장인들의 관심사는 한 곳으로 집중된다.

'오늘 점심, 뭐먹지?'

쿡방(Cook+방송)과 셰프 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른 2015년이지만 점심까지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는 없는 일.

이에 메트로신문은 수도권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맛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볍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 탐방에 나선다.

[전철역 맛집을 가다] 선릉역 백반전문점 '사천옥'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약 11만명에 달한다. 전국 상권 순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선릉역 2번 출구에서 직진,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다음 100m 정도 가면 오른쪽 골목길에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 '사천옥'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양사가 차린 가정식백반'이란 플래카드다.

이곳의 점심메뉴는 백반 한 가지다.

삼겹살도 판매하지만 바쁜 점심시간에는 주문이 불가하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면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인원수에 맞춰 밑반찬이 깔리고 곧이어 갓 지은 따끈한 밥과 보글거리는 된장찌개가 등장한다.

밥과 국, 찌개를 포함해 10여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백반 가격은 놀랍게도 5500원이다.

개업 당시 4000원으로 시작한 백반가격은 지난 7월, 10여 년 가까이 5000원을 고집했는데, 식자재값 상승을 견디지 못해 8월부터 500원 올렸다고 한다.

10여개 반찬 중에서도 대표 선수로 꼽히는 것은 3종류의 된장을 사용한 된장찌개, 달걀물을 입혀 구워낸 따끈한 두부전과 꽁치조림이다. 그 외에 제육볶음, 불고기, 오징어볶음, 닭볶음탕 등도 요일을 바꿔가며 등장한다. 바삭거리는 서해 김도 인기있는 반찬 중 하나다.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과 같은 상차림에 이곳은 넥타이 부대는 물론이고 주부 모임, 종교단체모임 등 다양한 손님들로 365일 북적이며 하루 평균 300명이 넘는 손님이 다녀가고 있다.

1주일에 한번 이상 꼭 이곳을 찾는다는 직장인 A씨는 "맛도 맛이지만 강남에서 5000원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밥값이 원래 5000원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500원 올랐다. 그런데 그마저도 사장님이 미안해해서 손님인 내가 더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사천옥은 없어지면 안 될 곳"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직장인 B씨는 "사천옥이야말로 선릉역 최고의 집밥전문점이다. 강남 도심 한가운데서 편안한 시골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점심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도 이곳을 꼭 고집한다"고 자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천옥은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정년퇴직한 최진수씨(69) 부부가 개업, 13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부는 '한식은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즉석에서 조리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철학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키며 손님을 맞고 있다.

손님이 몰리는 12시부터 1시까지는 예약 손님을 받지 않고, 1시 이후에는 단체 예약이 가능하다.

바쁘지 않은 시간에는 1인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하다. 단, 트레이드마크인 된장찌개는 2인 이상 상차림에만 제공된다. /김미영 객원기자

*사천옥 위치:서울 강남구 대치동 899-33 (tel. 02-539-1075)

*찾아가는 길:선릉역 2번 출구 직진 후 좌회전, 100미터 직진 후 속옷가게 오른쪽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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