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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M&A 통해 반도체 사업 가속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SK그룹이 통합 지주회사 출범과 동시에 거침없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동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최태원 회장의 복귀 이후 SK그룹의 행보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이달 초 케이블TV사업자 CJ헬로비전 인수를 결정한데 이어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생산기업인 OCI머티리얼즈 인수에도 나섰다.

최태원 SK 회장/SK그룹



SK홀딩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SK와 OCI는 이사회 결의 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 1982년 경북 영주에 설립됐으며 2005년 OCI가 인수한 이후 이 분야 점유율 세계 1위로 성장했다.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41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766억원을 기록했다. OCI는 태양광 발전 등 미래성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OCI머티리얼즈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외국 유출을 막고,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과의 사업 협력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 공략 등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SK는 반도체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삼불화질소와 같은 특수가스는 미세공정 및 3D 낸드플래시의 기술개발에 필수불가결한 아이템이다. 반도체 경쟁력을 품은 SK 입장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셈으로 당장 글로벌 사업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준섭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SK그룹이 집중 발굴·투자하는 신성장 포트폴리오 중에 비어있던 반도체 소재 사업을 채워 넣는 포석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OCI머티리얼즈는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에도 NF3을 납품하고 있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인수"라고 평했다.

삼성증권의 이종욱 연구원은 "D램과 3D 낸드 플래시메모리 증설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를 같은 계열 고객사로 확보해 가동률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최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내놓은 ▲IT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밸류 체인 ▲바이오 및 제약 ▲반도체 소재 등 SK의 5대 핵심 성장 사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로 보고 있다.

SK는 지난 상반기 SK와 SK C&C 합병이후 IT서비스와 ICT융합, LNG 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부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와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DB대우증권의 정대로 연구원은 "SK의 5대 성장사업 계획은 기존 SK C&C의 ICT 역량을 기반으로 SK의 현금흐름을 활용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계획이 순차적으로 이뤄질수록 기업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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