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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분양 시장, 베블런 효과 괜찮을까



올해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줄지 않는 '베블런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공급된 재건축 단지에서 두드러졌다. 재건축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3000만~4000만원을 웃돌아 그야말로 '억'소리가 난다. 연봉으로는 청약을 꿈꿀수 없도 없는 아파트의 분양이 잘 이뤄질까 하는 의문이 앞서지만 결과는 이를 비웃는다.

투자나 자녀 증여를 위한 실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반포동 일대에서 분양된 브랜드 아파트 2곳은 '강남에 짓는 3000만원대 아파트'라는 착시현상에 힘입어 2500~3600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올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초과이익 환수제 추가유예 등 규제 완화 이후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흥행과 함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지역은 서울 아파트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을 떠나는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4.84%, 4.78%나 상승했다.

내년 매매시장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이 공공연히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은행의 대출 이자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시장 상승 폭 확대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의 주택시장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부정적 시그널로 인식해 이미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 장이 제대로 섰을 때 아파트값을 최대한 비싸게 받는 것이 당장은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고분양가가 미분양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올 경우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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