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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전쟁 춘추전국

선도자 삼성에 LG 도전장… 애플, 구글 등 포함 경쟁 격화

삼성페이.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이르면 다음달 'G-PAY(가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지난달 'G-PAY'를 한국과 미국에 상표출원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앞서 6~7월에는 한국 특허청에 'G-PAY'를 포함해 'L-PAY', 'LG-PAY' 등 7~8가지 상표를 등록했다.

13일 LG전자 관계자는 "연내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사용 편의성과 범용성, 뛰어난 보안성을 장점으로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1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은 "LG전자도 결제 서비스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당 서비스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진출 보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국내 신용카드사와 결제대행(PG)사 등과 논의 중"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 금융사와는 올해 상반기부터 접촉해왔다. 비씨카드를 비롯해 일부 카드사와 모바일결제시장 정보를 교류하며 경쟁사 결제 플랫폼 분석 등을 병행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에 이어 후발 주자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것은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에서 2015년 2분기 5조7200억원으로 2년여 만에 5배 이상 커졌다. 실제 삼성페이는 출시 1개월 만인 9월 20일 전체 결제 수 150만건과 누적결제액 351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결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범용성과 보안성을 강화해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NFC와 IC칩을 이용해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만큼 기존에 출시된 G4나 V10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현재 출시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주유소와 신세계 계열사, 교통카드 결제가 안되지만 'G-PAY'는 이들 업체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MST(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과 NFC 기능을 모두 적용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최근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삼성페이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루프페이가 올해 3월 해킹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삼성페이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루프페이 해킹을 시도한 중국 해킹업체의 표적은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로 추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운영 시스템은 루프페이의 내부 네트워크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다"며 "삼성페이 시스템과 고객 정보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현대카드는 최근 밴사에 삼성페이 전표 수거비용 수수료를 청구하지 말라고 통보해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NFC 기술을 포함한 유심(USIM) 기반 결제 시스템을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NFC 보다 진일보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보안과 편의성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기존 모바일 결제를 넘어 교통카드나 충전식 결제 기능까지 장착해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바일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 LG전자의 합류로 내년 상반기 '페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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