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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복지/환경

메르스 종식선언 연기…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또 구멍

메르스 종식선언 연기…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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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 마지막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메르스 종식 선언이 연기됐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80번 환자(35)가 고열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삼성서울병원이 이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였던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곤혹을 치른 삼성서울병원이 원장 교체 등 쇄신 발표를 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 초기 대응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80번 환자는 지난 11일 새벽 5시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다른 환자들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이후 7시간가량 머물면서 병원 의료진과 직원 등 29명과 환자 보호자 등 61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현재 자가 격리조치된 상태다.

접촉 강도가 낮지만 주의가 필요한 68명도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감시를 받게 됐다.

80번 환자는 애초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보내졌지만 단 한명의 의료진도 없어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환자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130여명이 불안과 불편을 겪게 된 셈이다. 일부 언론은 병원이 80번 환자의 메르스 병력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 같다는 환자 보호자의 인터뷰 발언을 통해 초기대응 실패를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마지막 메르스 환자였던 80번 환자는 국가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감염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의료진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방역당국과 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은 80번 환자의 체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증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재생 과정에서 체내에 있는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가 검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환자의 유전자 검사 수치는 음성과 양성을 판단하는 기준점 주변에 위치해 높지 않다. 살아 있는 바이러스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또 환자에게 호흡이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 환자가 보인 고열 증상은 기저질환에 의한 발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가 확산되던 5~6월 당시 이 병원 응급실을 사흘간 방문한 14번 환자(35)를 통해 90명에 육박하는 3차 감염자가 나와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이 병원은 응급실 개편에 이어 송재훈 병원장이 12일 사임하는 등 대대적 쇄신을 발표했으나 반나절 만에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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