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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어셈블리' 김서형 "넘치는 에너지, 새로운 도전으로 풀어내죠"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배우 김서형(43)은 스스로의 말처럼 평소에도 말하는 투가 거칠다. 그 이면에는 연기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갈증이 쌓여있다.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무명생활을 보내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성공으로 국민 악역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악역이라는 이미지 소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샐러리맨 초한지', '기황후' 등의 선 굵은 악역이 그것이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어셈블리'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김서형은 극중 국민당 대변인이자 비례대표 초선의원인 홍찬미 역을 맡아 호연했다. 홍찬미는 백도현(장현성)의 최측근이자 최인경(송윤아)의 앙숙이었지만 후반부에 진상필(정재영)의 조력자로서 딴청계를 이끄는 인물로써 활약했다. 김서형은 이번 역할을 통해 그동안의 악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따뜻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늘 했던 연기가 아닌 제 평상시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연기적으로) 해소가 많이 됐어요. 즐겁게 하다보니까 얼굴도 더 잘나왔던 것 같아요. 저에겐 정말 고마운 작품입니다. 홍찬미를 보내는 것보다 '어셈블리'를 보내는 게 아쉬울 정도에요."



드라마 '개과천선' 이후로 만 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인 '어셈블리'는 김서형에게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전작들보다 복잡 미묘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본에 보이지 않는 단순함을 표현하기 위한 생각을 많이 했죠.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싶었어요. 사실 정치이야기는 어렵잖아요. 작가님이 하고픈 이야기가 잘 전달된 것 같아요.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제대로 그려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지막 방송 때는 배우 모두 다 뜨거웠습니다."



21년이나 연기 생활을 한 김서형은 보다 큰 갈증을 얻었다.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었다. 여배우로서 할 수 있는 배역의 한계에 늘 부딪힌다. 더 늦게 전에 보다 큰 배역을 맡고 싶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저도 생각해 보면 정치적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에요. 그 가운데 내 위치를 두고 주연과 조연 사이에서 고민하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기도 하고요. 주연이 내 꿈은 아니지만 지금의 것들을 이겨내보고는 싶어요. 누구나 한번쯤은 경쟁 해보고 싶잖아요. 제가 연기를 못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기회가 오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들 때도 있죠."



거친 말투 때문에 오해를 자주 산다는 김서형은 이날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더 이상 '아내의 유혹'에서의 악역을 기대하는 캐스팅은 싫다며 "1년이고 2년이고 쉬게 되면 걱정이 되겠지만 손을 빨게 되더라도 도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잘해온 거 같은데 왜 저를 주연으로 찾아주는 데가 없죠?(웃음) 에너지가 넘쳐서 늘 '도전'해야 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보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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