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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치과] 100세 시대, 멋진 황혼 위해 치아관리 중요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즉 100세 인간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100세 이상의 장수가 보편화되고 있다. 전 세계 100세 이상 인구는 45만명에 달하고 한국도 2013년말 기준 1만40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100세 시대에 걸 맞는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길고 긴 여생은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일 뿐이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치아건강이다.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중장년층의 치아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치아건강 이상신호 '시린 치아'

중장년층 거의 대부분이 치아가 시린 증상을 경험한다. 이처럼 치아 건강의 이상신호는 시린 증상으로 처음 나타난다. 그러나 시린 증상은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에 큰 지장이 따를 만큼 통증이 심각하지 않고, 치과질환의 초기질환쯤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린 증상은 곧 통증으로 변하면서 치료가 어려워지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결국 음식을 먹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되고 이는 전신 건강에 악영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중장년층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시린 치아의 원인은 뭘까? 가장 큰 원인은 오랜 기간 씹는 행위로 발생된 법랑질의 마모다. 법랑질은 치아 표면을 외투처럼 감싸고 있는 것으로 외부자극이 치아 안쪽 신경다발까지 전달되지 못하도록 보호 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법랑질이 노화로 마모되면 자극이 고스란히 신경다발까지 전달되고 이런 자극이 시린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충치나 치주염 같은 치과질환도 시린 증상의 원인 중 하나다. 45세 이후에 접어들면 침샘이 노화되면서 입 속이 건조해진다. 이는 각종 세균 번식을 도와 충치와 치주염의 악화를 부추긴다. 때문에 평소 치아에 특별한 문제가 없던 사람들도 45세를 넘어서게 되면 충치나 치주염 같은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충치가 겉에서만 머물러 있는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충치가 치아 안쪽 신경 부근까지 진행되면 시린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 상태를 넘기게 되면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만큼 심한 통증이 뒤따르게 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 역시 마찬가지다. 염증이 진행됨에 따라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가 점점 녹아 내리면서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중장년층 치아관리 더욱 신경 써야

시린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많은 사람들이 칫솔질을 할 때에 힘을 주어 옆으로 밀어 닦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이럴 경우 칫솔질의 효율이 떨어지고 오히려 이에 손상이 간다. 칫솔질은 열심히 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칫솔질을 할 때에는 치아와 잇몸에 45도 각도로 칫솔모를 댄 다음 조금씩 위아래로 회전시키며 닦아야 한다.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이 칫솔질로도 잘 빠져 나오지 않으면,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올바른 식습관도 치아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당분과 산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된 음식은 세균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음식을 먹은 다음에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먹으면 치아 사이에 끼어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치아에 붙어있는 세균막을 어느 정도 닦아 낼 수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녹차는 치아미백 효과뿐 아니라 세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충치와 치주염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설탕 함유량이 높은 청량음료 보다는 녹차를 마시는 것을 생활화 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치아의 시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법랑질의 마모가 원인인 경우 문제의 부분을 메워 주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이때 마모가 심하지 않다면 마모된 치아 뿌리나 안층에 코팅제 역할을 하는 불소를 덮어 씌어 주면 된다.

치과질환으로 인해 시린 증상이 생긴 경우라면 각 질환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치아의 바깥쪽에 충치가 머문 상태라면 이를 잘 닦아 주고 스케일링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아 안쪽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충치가 생긴 부분을 긁어내고 인공충전물로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아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신경까지 충치로 손상됐다면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경치료마저 어려울 정도로 상한 경우에는 치아를 뽑아내야 한다.

치주질환이 문제가 된 경우, 발병 초기에는 치석과 치태를 제거할 수 있는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상태를 넘겼다면 잇몸수술이 필요하다. 잇몸수술은 뿌리 깊이 파고 들어간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관리에 적절한 잇몸상태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마저도 넘겼다면 치아를 제거 한 후 틀니나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로 대체해야 한다.

◇도움말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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