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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뷰티 인사이드] 평범함을 특별하게 만든 로맨스

영화 '뷰티 인사이드'./NEW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매일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남자가 있다. 나이도 성별도 외모도 매번 달라지는 남자에게 평범한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는 낯설었던 자신의 변화를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익숙했던 특별함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불편함으로 바뀐다. 그녀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제작 단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던 작품이다. 잠을 자면 모습이 바뀌는 남자와 그가 사랑한 여자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 때문이었다. 김대명·이범수·박서준·김상호·천우희·우에노 주리·이진욱·서강준·김희원·이동욱·고아성·김주혁·유연석 등이 특별한 남자 우진을 연기했다. 한효주가 우진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인 이수 역으로 이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원작은 2012년 인텔과 도시바가 함께 제작한 동명의 소셜 필름이다. 컴퓨터의 메인보드를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의 모습에 빗대 만든 광고 영화다. CF 감독 출신인 백 감독은 원작 속 설정을 빌려와 색다른 감성의 멜로로 영화를 완성시켰다. 화사한 조명,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클로즈업 등 CF 감독 출신다운 기교가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과하지 않은 스타일로 주제를 이끌어내는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NEW



'뷰티 인사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해 보이는 로맨스를 평범하면서도 공감가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우진과 이수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의 이야기는 사실 보편적인 로맨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로의 비슷한 모습에 끌려 사랑에 빠지지만, 어느 순간 서로 다른 점이 더 눈에 띄게 되면서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에서 익숙한 러브 스토리다.

하지만 영화가 지닌 특별한 설정이 이 익숙한 이야기를 보다 낭만적으로 그려낸다. 한 사람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21명의 배우들, 그리고 이들과 탄탄한 호흡을 보여주는 한효주의 연기가 영화를 더욱 흡입력 있게 만든다.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줄 것 같지만 사랑이 모든 걸 망치기도 한다"와 같은 공감가는 대사도 곳곳에서 등장한다. 감성적인 멜로영화를 기다려온 관객이라면 그 기다림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아쉬움도 없지는 않다. 독특하고 기발한 설정을 두 남녀의 로맨스를 강화하기 위한 장치로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러나 로맨틱한 데이트 장면에서는 잘 생긴 미남 배우들만 등장하는 것도 눈에 밟힌다. '외모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사랑'이라는 다소 진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설정이지만 영화는 대중적인 길을 택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8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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