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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IT 기업까지 다 덤비는 신성장동력 '전기차' 한국은 또 베낄 생각?

내연기관 차 개조만, 전용 플랫폼 사용한 전기차는 전무

BMW i3 / BMW 제공



[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은 젠걸음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을 충전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형 전기차 생산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현재까지 출시된 우리나라의 전기차들은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했을 뿐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차는 전무하다. 이 같은 이유로 고객들은 장거리 이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전기차 구매를 꺼릴 수 밖에 없는 여건 때문에 구매를 망설인 것도 성장이 더딘 결정적 이유였다.

2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0만1848대다. 이는 전년 동기 14만6463대보다 약 37.8% 증가한 수치다.

환경부는 이 기간 국내에서 823대의 전기차가 판매돼 총 누적대수 3867대가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성장세와 비교해 초라한 규모다.

그나마 대행인 것은 늦었지만 충전인프라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출범한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는 한국전력, 현대·기아차, KT 등 공기업과 기업들이 공동 참여해 설립한 법인으로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는 올해 80개, 내년 1980개, 2017년 1300개 등 향후 3년간 3700여개 규모의 충전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주요 전기차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레이·쏘울,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 한국지엠의 스파크, BMW i3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모델 개발이 발전의 밑거름이라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가 활성화되려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전용 모델이 출시돼야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레이·쏘울 전기차를 557대 판매해 5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60.8%보다 4.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BMW의 전기차 i3는 올해 상반기 129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7.1%에서 13%로 올랐다.

쉐보레 스파크 EV



i3의 인기는 지난달 실시된 서울시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에서도 나타났다. 신청자 821명 중 424명(51.6%)이 BMW i3를 신청했다. 이는 승용부문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기아차의 쏘울·레이 전기차는 각각 177명과 75명이 신청했다. 한국지엠 스파크 전기차는 19명이 신청했다. 한국지엠은 향후 주행거리 연장전기차 쉐보레 볼트 판매로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에 IT(정보기술)기업인 애플도 뛰어들었다.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독일에 위치한 BMW i3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애플카의 플랫폼 도입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피아트클라이슬러(FCA)에서 생산·품질분야를 총괄했던 더그 베츠를 영입했다. 스위스의 자동차 연구학자 폴 퍼게일, 포드 제품 디자이너 스티브 자데스키도 잇따라 영입해 애플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어정쩡한 자세는 전기차 보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년에 준중형급 양산형 전기차 보급을 계획하고 있지만 시장이 형성되면 개입한다는 기업논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주의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확충에 더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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