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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노력은 헛수고…중국 증시, 대공황 패턴"

"당국 노력은 헛수고…중국 증시, 대공황 패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검은 월요일' 다음날인 28일 중국 당국의 노력으로 증시의 하락세가 주춤했지만 세계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더 이상 중국 당국의 안정노력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는 전문가의 신랄한 비판이 실렸다. 주식중개업체인 IG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의 비밀이 탄로난 상태"라며 "중국 증시가 전날 하루 사이에 급락한 현상은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 노력이 헛수고하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증시에 아무리 자금을 퍼부어도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소식도 마찬가지다. 톰 드마크 애널리틱스 대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는 더 이상 증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다. 시장은 조작될 수 없고 펀더멘털이 시장을 설명해 줄 뿐"이라며 "최근 중국 증시 흐름은 1929년 대공황 당시 다우존스 지수의 움직임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주간 중국 증시가 14% 가량 더 하락해 3200선까지 주저앉을 것"이라고 했다.

WSJ는 영국의 구매공급협회(CIPS)를 인용해 더욱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까지 했다. CIPS는 "중국 신용평가사들이 자국 기업 채권의 신용등급을 터무니없이 높게 평가했다"며 "인민은행이 채권시장에 대한 압력을 가하면 중국 공급업체들의 상당수가 디폴트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CIPS가 제시한 자료에는 중국 채권에 대한 중국 신용평가사의 평가가 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HSBC 글로벌 자산운용의 그레고리 수엔 채권 투자 부문 책임자는 "중국 현지의 트리플A는 해외 트리플A와 결코 동등하지 않다"며 "똑같은 트리플A라도 발행자에 따라 질적으로 신용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CIPS의 존 글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로 글로벌 공급망에 불안이 나타날 우려가 커졌다. 중국에서 신용도가 양호한 기업이라도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들면 비용절감 압박을 받거나 선적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이날 정부 당국이 부양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하락폭이 줄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56포인트(1.68%) 떨어진 3663.00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 성분지수도 176.27 포인트(1.41%) 하락한 1만2316.78로 마감됐다. 두 증시에서 거래되는 1800여개 종목 가운데 하한가(10%)를 기록한 종목도 300개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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