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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롯데百, 식품직매입사업 부진…일본식 유통방식 때문?

롯데백화점 전경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 롤모델 직매입 도입

백화점 영업익 1년새 13%↓…"日백화점 경영방식 따르는 것이 불문율"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이 2013년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의 직매입 확대 운영 방식을 롤모델로 MD(상품기획)전략을 바꿨지만 1년새 영업이익 13% 하락하면서 실패한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

식품 부문의 경우 입점 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재고와 판매를 부담하지 않았던 특정 매입방식에서 재고와 판매를 모두 책임지는 직매입으로 변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문 역량 부족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3년 백화점 경영진으로부터 정기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MD 차별화를 주문하고 자체 개발·발굴한 상품의 직매입 비율을 30%까지 늘린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을 롤모델로 꼽았다. 이세탄백화점은 직매입 비율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본점보다 7000억원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도 기존 입점 매장이나 브랜드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매입 등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라인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신 회장은 2013년 장기 불황 타개를 위한 카드로 직매입 확대를 내놨다. 이는 식품 부문에도 적용됐다.

하지만 직매입 도입 1년 만에 매출은 1283억6500만원, 영업이익은 961억3600만원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실적 부진은 매장 임대 방식의 특정 매입이 아닌 재고와 판매를 모두 책임지는 직매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직매입은 백화점이 직접 상품을 구매해 판매하고 재고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그간 롯데백화점은 입점 업체 등을 통해 매장 매출의 30~40%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았다. 매출이 1억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3500만원의 수수료를 꼬박꼬박 챙긴 것이지만 이를 포기한 것이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식품 부문 성장률은 10.9%로 시행 전인 2012년 18.7%보다 7.8%포인트 줄었다.

롯데백화점의 식품사업 부진은 내부 인적 역량 부족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오세조 연세대학교 교수가 분석한 '백화점거래선진화 모델'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위험요소가 없는 특정매입 방식을 고수하며 운영해 사실상 부동산 임대업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내부 인적 역량을 키우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상품 매입에 대한 전문 인력이 없어 재고 부담이 없는 임대 또는 특정매입형태를 원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운영방식은 신격호 회장때부터 일본 백화점 경영방식을 따르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다"며 "일본 백화점 식품관의 경우 직매입을 하고 있어 한국 롯데백화점도 이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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