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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 인터뷰] 'SNL 코리아' 정상훈 "개그맨으로 알아도 상관 없어요"

18년차 배우 '양꼬치엔 찡따오'로 인생역전

뮤지컬 무대 오르며 배우로서의 인생 깨달아

배우 정상훈 /라운드테이블



배우 정상훈(40)은 누구보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다. 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로 데뷔해 송혜교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유명세는 잠깐, 이후 긴 무명 세월에 들어갔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채 2007년 SBS '푸른물고기', 영화 '전설의 고향'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

"연기에 대해 혼란을 겪는 시기였습니다. 연기를 계속해야하나 싶었고 내가 배우로서 연기를 잘하는 건가 싶었죠. 연예인이 되고 싶은 것인지,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습니다. 시트콤으로 데뷔를 하고 자만했던 거죠. 괜히 지하철 타면서 연예인이랍시고 마스크도 쓰고요. 대중이 나를 쫓는 게 아니라 내가 쫓았던 거죠. 뮤지컬을 만난건 천만 다행이에요. 이런 게 진짜 배우라는 걸 느꼈으니까요."

뮤지컬 배우로서 2006년 '아이러브유'를 시작으로 '김종욱찾기' '올슉업' '스팸어랏' 등의 수많은 무대에 올랐다. 코믹 조연으로 상당한 위치까지 섰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의치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 있는 돈 없는 돈 털어서 보증금 2000만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어요. 아내와 약수동의 조그만 방에서 시작했죠. 겨울이 되면 비탈길 때문에 내려갈 때 무서운 곳이었어요."

그런 그에게 방송으로의 길을 다시 터준 것은 선배인 신동엽이었다. 정상훈은 tvN 'SNL 코리아'의 5번째 시즌부터 크루로 합류했다. 당시는 세월호 사태로 세상이 슬픔에 잠겨있던 시기여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SNL 코리아6'부터 그의 독무대였다. 거의 모든 콩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공연을 오래해서 그런지 'SNL 코리아'는 준비가 안 된 첫 공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첫 공연에서는 종종 사고가 일어나곤 하거든요. 모든 위험한 상황을 가지고 있는 게 'SNL코리아'였어요. 생방송이니까요. 방송 30분 전에도 대본이 바뀌기도 했어요. 어떤 악조건의 야외 촬영도 마다하지 않았죠. 일주일 내내 'SNL 코리아'에 매달렸어요."

이후 '양꼬치엔 찡따오'라는 엉터리 중국어로 데뷔 18년 만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각종 예능이며 라디오에 출연했고, 얼마 전에는 캐릭터를 살려 여러 편의 광고도 찍었다. 그의 코믹한 모습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개그맨으로 오해하곤 한다.

"저를 개그맨으로 알아줘도 상관 없어요. 사실 '양꼬치엔 찡따오'는 누가 봐도 개그맨 같습니다. 웃음이 나오니까요. 저를 처음 아는 사람들은 전부 개그맨으로 아는데 오해를 풀려고 일부러 설명하지 않아요. 그것도 제 이미지니까요. 또 다른 무대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면 되는 겁니다. 그걸 보고 '개그맨인데 연기를 잘하는구나'라고 여겨도 상관없어요."

정상훈 /라운드테이블



정상훈 /라운드테이블



정상훈 /라운드테이블



정상훈 /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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