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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3억엔에 위안부 해결' 아베 발언 보도 믿어야 할까

"일본군 위안부 3억엔이면 해결" "중국은 가상적국" "하시모토에 대한 진정한 평가"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폭탄 발언을 담은 주간현대의 기사. /일본 주간현대 홈페이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비공개 발언을 폭로한 일본 주간지 주간현대의 보도가 한국과 중국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다음달 4일 발간에 앞서 지난 29일 온라인상에 올라온 주간현대 보도는 일본 내정, 중일관계, 한일관계 등에 대한 아베 총리의 폭탄 발언을 담고 있다. 일본 내정에서는 망언 제조기로 유명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의회 진출을 약속한 발언, 중일관계에서는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삼았다는 발언, 한일관계에서는 3억엔(약27억원)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는 발언 등이다.

중국은 이미 보도 당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은 진지하고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한국은 하루 뒤인 30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우리도 필요한 경우에는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을 하고, 일본 정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한중 양국에서 이는 파문과는 달리 일본 내 반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주간현대는 대중지로 가십성 보도에 치우치고 있다는 일본 내 평가 때문이다. 보도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주간현대는 '전쟁할 생각이 가득한 아베의 비공식 발언을 전부 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과 관련해 "(6월) 21일에는 다음 날인 22일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이 방일해 기사다 후미오 외무장관과 회담했다"며 "그 직전에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해 본심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에는 아베 총리의 본심이라는 발언들이 소개된다. 아베 총리가 "봐라, 가만히 있으면 한국이 먼저 접근해 오는거야"라거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3억엔으로 해결할 수 있어. 하지만 돈 문제가 아니니까 말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주간현대는 "해외언론에 보도되게 되면 대부분 외교문제가 될 무책임한 말 뿐"이라며 "이러한 비공식 발언이 전혀 보도되지 않는 것을 보는 한 대형신문과 방송국을 단단히 쥐고 있는 아베 관저의 우수한 위기관리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다"고 했다.

보도 당일 일본 내에서는 아베 친위 모임에서 나온 '비판언론은 광고를 끊어 짓뭉개야한다'는 발언을 두고 한창 논란이 뜨거워지는 상황이었다. 주간현대는 아베의 문제 발언이 언론통제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셈이다.

하지만 주간현대의 보도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의 주간지는 우리나라 주간잡지와 상당히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상 일본 주간지의 보도내용에 대해서 별 가치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정통한 한 소식통도 메트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간현대는 대표적인 대중잡지로 우리로 치면 과거 선데이서울 정도로 일본에서 인식되고 있다"며 "일본인들도 보도 내용에 대해 가십거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주간지 중에서는 주간문춘 정도가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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