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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그리스 디폴트 위기...운명의 1주일

그리스 디폴트 위기...운명의 1주일

국민투표서 합병안 승인되면 불확실성 되레 해소 효과



지난 2009년 남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시작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시나리오가 마침내 현실화 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뱅크런(대규모 은행 예금 인출) 조짐의 격화와 함께 그리스 은행들은 문을 닫았고 아테네 증권시장도 개장을 포기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좌파 시리자 정부는 자본통제를 시작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 인출 제한 조치를 긴급 발표했다. "은행 폐쇄와 자본통제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그리스 정부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유로(약 1조8600억원)를 갚아야 하지만 금고는 이미 텅 비어있다. 국가 부도 사태의 현실화가 목전에 있는 셈이다. 비교적 적은 금액인 이번 IMF 빚은 어떻게 갚더라도 7월20일 또 한번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부채 35억유로(약 4조3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런 상황을 의식해 러시아에 구원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거절당한 상태다. 결국 유럽연합(EU)와 IMF 등이 추가적인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는 한 그리스는 7월이 가기 전에 디폴트를 선언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7월5일 국민투표가 유일한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채권단이 지난 27일 협상에서 던지 최후의 협상안은 앞으로 5개월 동안 120억 유로를 더 빌려주는 대신 △ 공적 연금 지급축소 당장 실시 △ 호텔, 레스토랑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 △ 법인세 인상 방침 철회 등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리스 국민들은 이 협상안을 수용할 것 인지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이 그리스를 천천히 죽이려고 한다"며 국민투표에서 협상안에 반대해 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국민투표에서 협상안 수용 불가 결정이 나면 그리스는 유로존이나 유럽연합 체제 내에서 더이상 버틸 길이 없어질 전망이다.

반대로 그리스 국민들이 협상안을 수용하면 치프라스 정권은 붕괴되겠지만, 채권단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총선을 통해 그리스 정권을 유로존 잔류파가 집권하면 그리스 사태는 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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