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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토러스가 관세청? '면세점보고서'에 SK네트웍스 우선주 3배 껑충

신세계도 9거래일 동안 20% 상승

투기성 거래량 증가…개인투자자 피해 예상

토러스투자증권이 자체로 평가한 '시내면세점 대기업 후보군 점수 선정 결과'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내달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면세점 입찰 예상 보고서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주식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투자를 위한 정보 전달의 수준을 넘어 마치 관세청에게 특정 기업을 부각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로비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토러스투자증권(대표 손복조)이 '유통업! 왜 면세점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배포하며 '대기업 선정 유력 후보자는 SK네트웍스와 신세계'라는 원색적인 문구까지 사용해 두 기업을 부각시키자 관련 기업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면세점 입찰 후보자 7곳 중 SK네트웍스(대표 문종훈)와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회장 정지선)은 꼴등을 차지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보고서 발표 후 SK네트웍스의 우선주의 주가는 3배 가량 급등했다. SK네트웍스 우선주는 보고서 발표 후 다음날일 16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간 연일 상한가(30%)를 기록하며 270%나 폭등했다. 24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26일 다시 상승해 26일 종가 기준 5만4600원을 기록했다. 22일에는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현재 SK네트웍스 우선주는 투자경고 상태다.

신세계 주가도 16일부터 9거래일 동안 20%나 상승했다. 15일 한 주당 23만2000원이던 신세계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27만8500원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이달 10일 전후로 각 입찰 신청기업들에게 언론을 통한 과열경쟁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관세청의 요구에도 불구, 이후 증권사를 통한 '특정 기업 부각시키기'가 급격히 성행하기 시작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기업 한 관계자는 "관세청도 아닌 증권사가 마치 관세청처럼 판단하고 주관적인 평가를 마치 객관적인 사실인양 보고서를 작성했다. 다음 달이 면세점 입찰 선정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이러한 보고서를 통해 특정 기업을 부각시킨다면 기업 간의 경쟁만 과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전형적인 투기현상이다"며 "일부 증권사들이 면세점 관련주라는 이름으로 관세청을 대변하는 듯한 보고서를 작성해 주가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 확실치도 않은 정보를 믿고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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