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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국내 사립대학의 비리,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메트로신문 복현명기자] 지난 5월 22일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학 인수등을 놓고 각종 특혜와 뇌물을 주고 받은 박범훈 전 총장과 박용성 전 이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들은 공판에서 교육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특히 박 전 이사장의 경우 자신의 편이 되지 않는 교수들을 향해 '목을 쳐라'라는 내부 메일을 보내 지성의 전당인 대학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듯 했다.

현재 중앙대는 이사장이 바뀐 상태다.

사학의 비리는 한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운대의 경우 지난 5월 15일 조무성 전 이사장이 2011년 광운대 문화관 리모델링 공사 수주를 댓가로 공사업자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또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상지대는 원주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대학의 문제를 지역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서울대에서 열린 '벼랑끝의 대학 : 대학 자율성을 위한 싸움'을 주제로 한 긴급 토론회에서 최영찬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은 "대학이 정부의 대학정책과 사립대학의 문제를 짚어보고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시장논리가 적용되면서 지성과 배움의 추구는 뒷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립학교법 제16조(이사회의 기능)을 보면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장으로 학교 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심의, 의결할 수 있다.

또 제19조(임원의 직무)에 따르면 '이사장은 학교법인을 대표하고 법과 정관에 규정된 직무를 행하며 기타 학교법인 내부의 사무를 통할한다'고 명시됐다.

이렇듯 이사장에게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는 조항으로 인해 일부 이사장들에게 대학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서울의 한 사립대학의 A 교수는 "대학이 학생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강조하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장과 이사회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제자들을 보기가 부끄럽다"고 전했다.

진정한 교육의 질은 돈이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올바른 배움과 이성을 함양시켜 사회의 올바른 일꾼을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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