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왜 이러나…15번째 안전사고 발생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제2롯데월드, 왜 이러나…15번째 안전사고 발생

최종수정 : 2015-06-21 13:59:35

센서 이상, 가스공급 일시 중단…"내부 균열로 안전 장치 작동했을 수도"

재개장 두달만에 안전사고 3건…원스트라이크아웃제 등 안전 강화 무색

제2롯데월드 전경 박상길 기자
▲ 제2롯데월드 전경/박상길 기자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일 오후 제2롯데월드 5층과 6층 식당가에서는 가스 공급 압력을 조절하는 센서가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오후 2시께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50여 개의 점포에 대한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시공사인 롯데물산(대표 노병용) 측은 가스공급 압력조절기에서 이상 신호가 잡혀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가스 누출 등의 추가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20일 발생한 가스 공급 중단은 사전에 가스가 누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자사에서 먼저 대응한 것"이라면서 "기계적인 결함에 따른 것 외에 특별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해 10월과 11월 발생한 천장과 내부 균열로 가스 배관에 문제가 생겨 가스 압력이 높아지면서 센서가 오작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일러 업계 한 관계자는 "지진이나 균열이 발생하면 안전 장치가 작동해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2013년 착공 이후 거푸집 붕괴, 컨테이너 화재, 배관 이음매 폭발 등 이달까지 1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사망했지만 여전히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첫 사고는 2013년 6월 43층에서 거푸집 장비가 무너져 인부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친 것이었다. 같은 해 10월 1일 11층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파이프가 떨어져 행인 1명이 다쳤다.

이듬해인 2014년 2월 16일에는 47층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났고, 4월 8일에는 12층의 배관 이음매 폭발로 인부 1명이 사망했다.

10월 27일에는 식당가인 5층과 6층 바닥의 균열이 발견됐고, 사흘 후인 10월 30일에는 4층에서 금속 구조물이 떨어져 직원 1명이 다쳤다. 11월 9일에는 롯데시네마 14관(8층)에서 영화 상영 중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 차례 흔들려 소방차가 긴급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 달 후인 12월 9일에는 수족관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17일에는 8층 콘서트홀 건축 공사에서 재료운반이나 공사 인부들의 통로·작업 발판으로 쓰이는 비계 해제 작업 중 인부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열흘 후인 12월 27일에는 잠실역 11번 출구 인근으로 난 제2롯데월드몰 1층 좌측부 출입문 가운데 하나가 분리되면서 쇼핑몰을 나가던 행인 뒤로 문이 쓰러져 머리와 어깨 부분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2월 15일에는 롯데월드몰 쇼핑몰 1층 반고흐 카페 매장 옆 8번 출입문이 떨어지는 사고가 생겼다.

지난 5월 8일 국민안전처와 서울시 전문가 자문회의로부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제2롯데월드몰 재개장과 공사 재개를 승인한 지 일주일만인 5월 15일에는 쇼핑몰동 8층 공연장에서 전기작업 중 합선으로 작업자 2명이 최대 2도의 화상을 입었다. 6월 8일에는 엔터동 지하2층 롯데마트 화재로 70여 명이 대피했다.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시민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롯데물산이 재개장 허가를 받은 당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2회 경고 후 퇴출하던 제도를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로 변경하고, 100여 명의 안전 요원을 담당 구역별로 확대 배치해 실명제로 안전사고의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안전 대책도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의 날선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허xxx는 "하인리히의 법칙을 적용해보면 붕괴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하인리히법칙은 대형 안전사고 1건이 일어나려면 동일한 원인의 경미한 사고가 29건, 위험에 노출되는 경험이 300건 정도가 이미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누리꾼인 이xx 씨는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나라, 죽음의 월드 데드월드 다이월드"라고 비꼬았다.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 일지>

▲2013년 6월 25일 = 43층에서 거푸집 장비 무너져 인부 1명 사망, 5명 부상

▲2013년 10월 1일 = 11층 거푸집 해체 작업 중 쇠파이프 떨어져 행인 1명 부상

▲2014년 2월 16일 = 47층 컨테이너 화재

▲2014년 4월 8일 = 12층 배관 이음매 폭발로 인부 1명 사망

▲2014년 10월 27일 = 롯데월드몰 5·6층 바닥 균열 발견

▲2014년 10월 30일 = 롯데월드몰 4층 금속 구조물 떨어져 직원 1명 부상

▲2014년 11월 4일 = 롯데면세점 천장·애비뉴엘 5층 바닥 균열 발견

▲2014년 11월 9일 = 롯데시네마 14관 스크린·좌석 진동…일부 관객 대피 소동

▲2014년 12월 9일 = 아쿠아리움 수조 균열로 누수

▲2014년 12월 16일 = 롯데월드몰 8층 콘서트홀 비계 해체작업 중 인부 1명 추락사망

▲2014년 12월 27일 = 롯데월드몰 1층 좌측 출입문 떨어져 이용객 1명 부상

▲2015년 2월 15일 = 롯데월드몰 쇼핑몰 1층 반고흐 카페 매장 옆 8번 출입문 이용객 덮쳐…인명피해는 없어

▲2015년 5월 15일 = 쇼핑몰동 8층 전기작업 중 합선으로 작업자 2명 화상

▲2015년 6월 8일 = 엔터동 지하2층 롯데마트 화재로 70여명 대피

▲2015년 6월 20일 = 롯데월드몰 5층·6층 식당가 1시간30분간 가스공급 중단

화제의 뉴스

배너
토픽+
오늘의 메트로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