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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현대중공업 계열사 힘스, 매출 반토막에도 영업이익은 늘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부문, 매출 82% 줄고 영업이익률 9.31%p 올라

현대중공업의 100만 배럴급 원통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선박부품을 제조하는 (주)힘스가 매출이 반으로 줄어도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자회사 밀어주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힘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438억원으로 전년(5098억원)과 비교해 절반 넘게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 영업이익은 47억원에서 65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0.92%에서 2.66%로 상승했다.

통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례하는 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태양광모듈과 건설장비부품은 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태양광모듈사업은 매출이 2013년 670억원에서 지난해 643억원으로 줄면서 영업이익도 18억에서 7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설장비부품사업의 경우 매출이 152억원에서 149억원으로 감소하며 영업손실은 46억원에서 72억원으로 불었다.

반면 조선기자재사업은 매출이 615억원에서 1018억원으로 느는 동안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60억원으로 10배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0.97%에서 5.89%로 올라갔다.

같은 기간 B&S(소모성자재 구매대행) 부문의 경우 매출이 3660억원에서 627억원으로 82% 급감했는데,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1.85%에서 11.16%로 급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을 주업으로 영위하는 힘스에 높은 단가로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퇴직임원들이 경영하고 있는 힘스를 키워 결국은 오너일가에 넘길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실제 힘스는 지난해 1888억원, 2013년엔 4667억원의 매출을 현대중공업그룹을 위시한 특수관계자들로부터 올렸다. 각각 그해 매출의 77%, 91%를 차지하는 규모다.

힘스 외에 노조가 지적한 일감몰아주기 계열사 및 관련사로는 현대BS&C와 현대 E&T, 현우서비스 등이 있다.

현대중노조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는데 접근되진 않고 있다"며 "100% 자회사면 현대중공업이나 마찬가진데 회계를 분리해서 간다는 건 다른 의도(경영권 승계)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화해서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인건비를 낮추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힘스 재무담당자는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를 묻자 "해당 내용을 알고 있지만 직접 대답할 수 없어, 현대중공업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측에 연락을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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