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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사이트] 엘리엇, 잡음만 만들고 끝?



국내 자산운용사 대체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국내 자산운용사들 삼성물산 지분 최대 10% 보유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물산에 대한 합병 저지 시도가 시장에서 잡음만 만든 채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대체로 합병에 찬성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의견은 다른 국내외 기관이나 소액주주들의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삼성물산 지분은 최대 10%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일단 삼성그룹의 계획대로 합병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들이 모두합병에 찬성한다면 다음 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은 지분 다툼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

삼성은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13.82%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KCC가 행사할 5.96%를 합한다면 이미 19.78%를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합병에 긍정적인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지분까지 합한다면 이는 최대 29.78%가 된다.

반면 엘리엇은 지분 7.12%와 합병 반대 의견을 밝힌 네덜란드 연기금의 지분 0.26%, 역시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소액주주들의 지분 0.6%만을 확보했을 뿐이다. 이를 다 합해도 7.98%에 불과하다. 일성신약 (2.05%)은 합병 비율에 대한 엘리엇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을 뿐 합병 반대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성창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이날 "현재까지 정황으로 봤을 때는 삼성그룹에 유리한 것으로 판단돼 합병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엘리엇의 도전은 노이즈(잡음)로만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잘 벌여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합병 법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합병안에 찬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삼성물산이 지주회사가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산 가치로만 보면 합병 비율이 안 맞지만 시장이 평가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하며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 중인 국내 자산운용사는 한국투신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교보악사, NH-CA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대비 600원 (0.92%) 상승해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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