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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소설가 신경숙, 日 작가 미시마 유키오 표절 논란 휘말려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 씨는 16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글을 통해 신경숙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구절을 그대로 표절했다고 주정했다.

이응준 씨는 표절로 지적한 부분 중 특히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는 역자의 표현을 거론하며 "이러한 언어조합은 가령, '추억의 속도' 같은 지극히 시적 표현으로서 누군가 어디에서 우연히 보고 들은 것을 실수로 적어서는 결코 발화될 수 없는 차원의,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도용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튀어나올 수 없는 문학적 유전공학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신경숙은 한국문학의 당대사 안에서 처세의 달인인 평론가들로부터 상전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으며 동인문학상의 종신심사위원을 맡는 등 한국문단 최고의 권력이기도 하다"며 "신경숙이 저지른 표절이 (중략) 하루하루가 풍전등화인 한국문학의 본령에 입힌 상처는 그 어떤 뼈아픈 후회보다 더 참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경숙과 같은 극소수의 문인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한국문인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버겁고 초라하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작가임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려는 까닭은 비록 비루한 현실을 헤맬지라도 우리 문학만큼은 기어코 늠름하고 진실하게 지켜내겠다는 자존심과 신념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경숙 작가를 둘러싼 표절 시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지난 1999년 발표한 소설 '딸기밭'과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단편 '작별인사' 등 작품들도 크고 작은 표절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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