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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화장품, 제대로 성장하고 있나



"지금 성장세인 업종은 화장품밖에 없어요"

유통 업계 홍보 담당자들이 입이 마르도록 하는 말이다. 일명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국내 화장품 산업은 날개를 달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16조 2900억원으로 12조원대였던 2010년보다 4조원 가량 늘었다. 올 1분기 성적만 봐도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계열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7%, 50.2% 뛰며 불황 속에 선전했다.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주도 갑자기 '황금주'로 주목받자 엔터테인먼트·패션 업체 등 너도나도 화장품 브랜드 만들기에 돌입했다. 문제는 이들이 대체로 화장품 사업 경험이 전무후무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체 생산이 아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형식으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화장품이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탓에 너도나도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만만히 볼 산업군은 아니다. 기술력 없이는 경쟁에서 도태되기 십상이다. 1년에 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지지만 한 브랜드 당 주목받는 제품은 겨우 1∼2개다. 자체 기술력이나 아이디어가 없다면 히트 상품 경쟁에서 밀려버리고 만다.

한때 '황금알' 소리를 듣던 화장품 브랜드숍도 기존 업체에 중견 화장품 업체까지 진출하면서 포화 상태에 달했다. 급성장한 탓에 견실하게 크고 있는 업체가 몇 안된다. 할인으로 승부수를 낸 탓에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이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히트 상품 하나로 버티고 있는 업체도 수두룩하다.

화장품 성장세만 보고 시장에 뛰어든다면 시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만 늘리게 된다. 기술력 개발 등을 통해 여러 업체가 공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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