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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독성학회 "이엽우피소, 안전성 판단 못해…섭취 말아야"

"독성시험, 안정성 6개월~2년 있어야 결론"

'가짜 백수오'로 둔갑한 이엽우피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와 한국독성학회(회장 조명행 서울대 교수)가 '안전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기관은 14일 한국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안정성'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백수오로 둔갑해 판매된 일명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가 간(肝) 독성·신경독성·혈액독성 등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일체 찾을 수 없었다는 공식 의견을 내놨다.

중국·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엽우피소가 식품으로 등록됐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는 것이 식약처와 독성학회의 입장이다.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독성학회 최경철 학술위원장(충북대 수의대 교수)은 "실험동물(쥐)을 사용해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을 밝힌 중국의 연구논문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이엽우피소를 쥐에게 먹이는 등 연구 자체의 허점이 여럿 확인됐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독성 시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이엽우피소를 과하게 주입해 도출해 낸 결론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과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이엽우피소의 안전성 연구결과 역시 자료가 미흡하기 때문에 최종결론이 나올 때까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중국 난징 철도 의과대학이 1998년 발표한 것으로, 유일한 이엽우피소 독성 연구 결과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엽우피소에는 간독성·신경독성과 혈액독성이 있으며, 과하게 투입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는 중국에서 소수만이 이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25년 전부터 이엽우피소를 복용해 왔지만 아직 독성시험이 실시된 적이 없다.

식약처는 아직 정확한 독성시험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식약처 식품안전평가원 정자영 독성연구과장은 "당장 급하게 독성시험을 시작한다 해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짧아도 6개월 길게는 2년 후에나 안전성에 대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엽우피소에 대한 식약처 측의 입장에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소비자원이나 식약처가 정확한 검사도 없이 이엽우피소가 안전하다고 해서는 안된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 기능 식품의 안정성 검사에 문제가 있다.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짜 백수오로 인한 소피자피해 접수건 중 4.8%는 복용 후 부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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