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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대체거래소' 설립, 급물살 타나?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금융당국이 대체거래소 설립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대체거래소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체거래소(ATS)'란 기존 한국거래소 외에 별도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를 말한다. 거래소가 관할하는 주식거래시장의 독점구조를 깨고, 경쟁체제를 구축해 거래비용을 낮추고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한국거래소가 주식과 선물매매 체결을 반세기 넘게 독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독점구조를 깨기 위해 대체거래소 제도가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NH투자증권·KDB대우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7개 증권사는 ATS 설립 방안에 대해 공동출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대체거래소 설립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지나치게 높은 법적 규제 때문이다. 현행법상 대체거래소를 만들기 위해선 최소 자본금이 200억원 이상 돼야 한다. 거래량도 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의 5%를 넘어선 안되고, 개별종목 거래량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외 기관들조차 시장 참여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규제 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어 대체거래소 설립 논의가 재개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대체거래소 설립의 발목을 잡았던 이른바 '5%룰'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 7곳이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공동출자 형태로 ATS를 출범시킬 경우, 금융당국은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연내 ATS 출범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향후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현재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거래소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론 다수의 대체거래소와의 경쟁체제 구축으로 서비스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배당 수익과 지분평가 이익 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거래소 간 가격경쟁으로 투자자들의 수수료 비용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대체거래소가 빠르게 기존 거래소 시장을 잠식했다"면서 "미국의 경우 전체 주식 거래의 42% 이상, 유럽은 3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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