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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中 보험업계, 세계 부동산 '큰손'으로 부상

중국보험사들이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이나라이프, 평안보험, 안방보험 로고.



미국·영국 대형 부동산 잇따라 매입…지난해 투자금액 136억 달러

당국도 해외자산 비중 상한선 확대 등 투자확대 위해 규제완화

최근 자국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중국 보험업계가 해외 부동산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차이나라이프와 평안보험은 최근 미국 부동산 업체인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와 5억 달러 규모의 보스턴(Boston) 재개발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1, 2위 보험사인 이들의 미국 부동산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영국 등에서는 이미 부동산 시장에 진출해 있다.

평안보험은 지난 2013년 7월 독일상업은행 부동산 그룹 산하의 한 펀드로부터 영국 보험그룹 로이즈(Lloyd′s)의 런던 오피스 빌딩을 매수했다. 평안보험은 앞으로도 3~5년 내에 300억 위안 예산을 해외시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양광보험은 지난해 10월 호텔체인업체 스타우드그룹과 4억6300만 호주달러(약 4000억원)에 호주 시드니에 있는 쉐라톤온더파크 호텔을 인수했다.

같은 기간 중국 안방보험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안방(安邦)보험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8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투자로 중국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총 투자규모는 지난해 13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년 전(54억 달러)보다 2.5배 성장한 규모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총 25억 달러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보험사의 해외투자 확대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투자 촉진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는 지난 2012년 보험사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비중 상한선을 15%에서 30%로 확대했다.

지난해 2월에는 기존에 존재하였던 보험회사 종목별 해외자산 비중 상한선 규제를 폐지했다.

이어 CIRC는 같은해 4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해외투자 프로젝트 인가 및 신고 관리방법', 9월 중국 상무부(MOFCOM)의 '해외투자 관리방법' 등을 통해 해외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심사제도 개편방안과 해외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간편화 방안도 발표했다.

중국보험사들은 부동산 외에도 보험사 인수 등 다양한 해외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벨기에 보험사 피디아의 지분 전량을 사들이고, 프라이빗 뱅킹과 기업대출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도 인수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경영권(지분 30%) 입찰에도 참여한 안방보험은 지난 2월에는 보고인베스트먼트그룹(이하 보고펀드)로부터 국내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원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완화와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 필요성 증대로 중국 보험사들의 해외투자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당분간은 적극적인 해외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세계에서 중국 보험사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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