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사봐야 '꽝'...북한 SLBM 위협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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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봐야 '꽝'...북한 SLBM 위협에 속수무책

최종수정 : 2015-05-10 18:43:3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전략잠수함의 탄도탄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사실상 유일한 방어수단으로 떠올랐던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마저 무력화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9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극성-1' 미사일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초기개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이 SLBM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실전배치할 경우 사드의 레이더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북쪽의 육상은 물론이고 서해, 동해, 남해 등 전 방위를 감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사드를 도입하더라도 무용지물이 된다는 이야기다.

10일 레이더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사드의 탐지레이더는 지상 설치 레이더다. 수중에서 발사되는 SLBM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더가 아니다. 또 사드의 탐지레이더인 AN/TPY2는 엑스밴드라고 불리는 아주 파장이 짧은 레이더로 아주 작은 물체까지 미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요격용이라 설치된 포대 앞만 탐지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어느 한 방향으로 레이더를 고정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 방위를 다 감시하기 위해서는 각 방위마다 따로 설치해야 한다. 사드 포대 하나를 도입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사드 포대를 몇 대나 도입해야 하는지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드 레이더의 탐지범위와 관련해 공군 출신의 한 레이더 전문가는 "레이더의 기본적인 원리만 이해해도 사드 레이더의 한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더 안테나의 성능은 안테나가 에너지를 어느 각도로 집중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각도를 좁힐수록 탐지성능이 향상된다. 사드 레이더의 탐지각도를 키울수록 탄도미사일 방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감안하면 포대 수를 줄이는 모험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드 포대의 천문학적인 액수를 생각하면 사실상 사드 배치는 물 건너간 상황이다. 현재 사드의 1개 포대 가격은 약 1조 5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마저도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예산 문제로 사드 포대 한두 대를 도입해서는 헛돈을 쓰는 꼴이다.

미군이 사드 포대를 도입한다면 한국이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지만 보통 한국과 주한미군 사이의 무기구입은 먼저 요구하는 쪽이 비용을 부담해왔다. 예외적으로 미군이 비용을 부담한다고 해도 북한의 SLBM 방어에 필요한 만큼의 수량을 도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국방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2020년 초반을 목표로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나섰지만 사드와 마찬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현재 한국은 북한의 SLBM 위협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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