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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재규어랜드로버, 사고발생·리콜…AS 묵묵부답

자동차소비자연맹 "수입차의 배짱 버티기, 한국이라 가능한 일"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화재 차량(왼쪽)과 엔진룸 /출처=보배드림



재규어랜드로버가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사고 발생과 리콜 문제로 브랜드 신뢰도를 떨어트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사고 발생 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대표 백정현)의 안일한 대처와 미흡한 애프터서비스(AS)가 문제로 지목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랜드로버 이보크 2014년형 운전자 이성훈(가명)씨는 최근 주행 중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속도가 떨어지고, D드라이브 표시가 깜박깜박하며, 기어봉이 잠겨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을 겪었다.

이씨는 "갓길에 급정거 후 시동을 껐다 켜니 'Gear box Fault' 경고등이 떠서 긴급출동 견인을 보냈다"며 "대차요청 4일 후 렌트카 받아도 참았고, 아내와 아기가 타는 차니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문제없게 해달라고 AS센터에 정중히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일주일 후 수리완료 통보를 받아 차량을 인수했고, 4일 만에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속 140km 주행 중 똑같은 현상으로 갓길에 급정거했다.

그는 "당시에 만약 집사람과 딸이 운전 중이었다고 생각하면 겁이 난다. 더 이상 이 차를 가족들이 타도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차량의 안전상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AS센터에서는 연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2015년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신차를 구입한 김성훈(가명)씨가 해당 차량을 주행하던 중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을 당했다.

사고를 접수하자 랜드로버 콜센터 직원은 화재 건의 경우 견인차 서비스가 유상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3시간을 기다린 끝에 보험사 견인차로 디스커버리를 AS센터에 보낼 수 있었다.

그때까지 랜드로버 측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결국 사건은 딜러사의 적극적인 대처로 해결됐다.

김씨는 "천일모터스에서 신차교환을 해준다고 연락이 왔다"며 "다시 똑같은 차량을 탄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나 천일에서 빠르게 사후처리해주는 부분을 믿고 교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재규의랜드로버의 대규모 리콜이 계속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달 중국 중앙(CC)TV가 이보크의 기어박스 결함을 지적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한 후 이보크 3만6000여대 리콜을 결정했다.

앞서 2월에는 미국에서 브레이크 호스 결함 문제로 10만대가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을 조치했다.

리콜 대상은 차량 정지 시 속도를 조절하는 브레이크 호스에 결함이 발견된 2005~2012년형 레인지로버와 재규어 XK, 2013~2014형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 10만4000여대에 달한다.

해당 리콜은 미국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발표에 따른 결정이다.

같은 달 재규어랜드로버는 북미에서도 자동차 에어백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차량 모델은 2012~2015년 제작된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6만1000여대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국내 사고의 경우 해외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이라도 사측은 우선 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이 있는 미국에서는 단 2건의 신고에도 리콜을 단행한 사례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가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으니 국내차든 해외차든 업체들이 먼저 리콜에 나설 리가 만무하다. 끝까지 버티다가 과실이 드러나면 선심 쓰듯 무상수리 캠페인을 한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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