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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박근혜 남미순방에 희비 갈린 석유·가스·광물자원 공사

한전, '新자원개발 컨트롤타워'…석유공 등 '구조조정 1순위'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동행하며 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올랐지만 다른 에너지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빠졌다. 이명박 정부시절 해외자원개발에 주도권을 가졌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이번 순방에 물을 먹은 것이다. 검찰의 자원개발 비리 수사 영향도 있지만 이번 남미 순방을 계기로 에너지공기업의 권력이 확실히 교체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조 한국전력 사장은 1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대통령 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명단을 올렸다. 조 사장은 박 대통령과 함께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남미 4개국을 모두 찾는다. 남미지역에서의 자원개발 사업의 협력망을 구축하고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놓겠다는 성격이 짙다는 게 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에서 한전은 콜롬비아 Intelligent·전력관리원 등과 발전소 구축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신재생·화력·송배전 분야 정보교류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의 풍부한 전력자원을 연결하는 인프라 확중 등과 관련해 한전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한전은 밝혔다.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 이근탁 기술본부장도 칠레 순방에 동행하면서 전기·발전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며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도 칠레와 페루를 찾아 에너지 관련 사업의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반면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과 성공불융자 집행기구로서 기업의 해외진출을 컨트롤해왔던 석유·가스·광물자원 공사 등 에너지 3사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다.

이들 에너지공기업은 검찰의 해외자원개발 비리 수사와 감사원의 현장 감사 등과 맞물려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석유공사 등은 해외유전 사업 부실화 등으로 난처한 입장"이라며 "정부에선 석유공사 등의 해외자산 매각 실행 과정을 지켜본 뒤 방만경영 중점관리·점검 대상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영국 다나사 인수,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등 10개 사업에서 2조6841억원의 손실이 이미 확정됐다. 가스공사는 미얀마 AD-7 해상광구 탐사사업 등 4개 사업에서 7042억원의 손실이 확정됐으며 광물공사의 경우, 우즈베키스탄 자카드노 금 탐사사업 등 5개 사업에서 298억원의 손실이 났다.

석유공사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남미시장의 사업성이 좋고 협력 네트워크가 깔려 있다고 해도 공사 차원에서 나서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으며 공물공사 관계자도 "(볼리비아 동광 사업 부실 등) 여러 난제가 겹치면서 우리가 목소리를 낼 처지가 못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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