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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있는 직장]경단여성 사회진출 기회 '야쿠르트아줌마'

1만3천명 평균 근속연수 9.8년…탄력적 근무로 육아병행·여가생활까지

경력단절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는 야쿠루트아줌마./한국야쿠르트 제공



#김천 일대에서 '야쿠르트아줌마'로 활동 중인 김정희(47) 판매원은 3남매를 둔 워킹맘이다. 지난 2009년 늦둥이 셋째 임신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중소기업 경리직을 그만두게 됐다.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육아와 함께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지만 세 자녀의 교육과 가사활동까지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 찾기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근무시간이 제일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야쿠르트아줌마를 통해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다양한 분야의 일을 찾아 봤지만 세 자녀의 교육과 가사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야쿠르트아줌마를 평소 친절하고 가까운 이웃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일의 선택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도 시간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육아비 지원이나 입학지원금 등 자녀까지 고려한 복지혜택이 선택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대표 고정완)는 국내 경력단절 여성의 주요 사회 진출 통로가 되고 있다. 나이와 학력 등에 상관없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주부를 채용해 직업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지난 1971년 8월 47명으로 시작한 야쿠르트아줌마는 현재 1만3000명에 달한다. 여성 일자리 창출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쿠르트아줌마 일의 가장 큰 장점은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고 오후 쯤이면 일을 마치기 때문에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고 근무 만족도도 높다는 점에서 주부 또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고객의 직장과 가정에 제품 전달이 마무리되면 남는 시간을 활용해 취미생활과 봉사활동 등 자기계발로 시간을 보내는 사례도 많다.

경인 지점의 이윤숙(54) 판매원은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고 오후 쯤이면 일을 마치기 때문에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구역 내 있는 국악학원에서 민요를 배우기 시작해 입문 2년 만에 '평안도 향두계 놀이 예능 전수자'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야쿠르트아줌마는 40대, 50대가 각각 39%,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30대(16%)와 60대(10%) 순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9.8년으로 지난해 국내 여성 임금 근로자 평균(4.4년)의 두 배 이상이다. 하루 평균 6.8시간을 일하고 월 평균 170만 원을 받는다. 통계청의 지난해 8월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평균 월급(145만원)보다 25만 원가량 많다. 실제로 상위 5%는 월 평균 임금이 약 300만원, 상위 10%는 평균 약 270만원, 상위 50%는 평균 약 210만원을 번다.

이 같은 매력 덕에 한국야쿠르트에서 자체 구축한 구직 사이트 '야쿠르트 레이디'는 10만 건에 달하는 페이지뷰를 기록할 정도로 주부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야쿠르트아줌마가 더욱 편안히 활동할 수 있도록 탑승형 전통카트 코코와 이동형 카드결제기도 지급했다.

이창희 한국야쿠르트 영업 이사는 "야쿠르트아줌마 직업의 장점은 근무 시간의 탄력성과 높은 근속 연수 등에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편리한 활동과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 여성가족부·메트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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