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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단독]서울 H대 교수 "성기 그려오라" 과제 논란

[단독]서울 H대 교수 "성기 그려오라" 과제 논란

'성적 수치심 유발이냐, 자아(自我) 알기냐'…"의도 전달 안 되면 오해부를 수 있어"

서울 H대학교 교양학부 C(여)교수(강사)가 "자신의 성기를 그려오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업을 들은 일부 학생들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외국에선 성기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는 취지로 종종 이 같은 과제를 내주기도 하지만 보수적 측면이 강한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H대와 대학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이 대학 교양과목 핵심B '성과 사회'를 가르치는 C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그려오라"는 과제를 냈다.

C교수는 난감해 하는 수강생들에게 거울과 셀카봉을 이용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구체적 방법까지 알려줬다.

해당 강의를 듣는 신입생은 'H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핵(심교양)B 성과사회시간에 자기 생식기를 그려오라는 과제를 받았다.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혼란에 빠졌다. 과제를 거부할 수 있냐"고 물었다.

또 다른 학생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C교수가) 사실 이런 과제는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과제를 어디서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관련 내용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대학 측은 학교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 글을 올린 학생에게 "해당 교수에게 사실을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달았다.

C교수는 "자기 몸에 대한 소중함과 성적 자기 결정권, 주체성 등을 논하는 것이 취지였다. 과제는 그림을 그리거나 어렵다면 메모 등 과제 수행의 결과를 내 놓을 수 있으면 된다. 해당 과제는 전체 과제 중 일부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C교수는 일부 학생이 지적한대로 "'생식기'나 '쏠쏠하다'등의 표현은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C교수는 "논란이 된 직후 학교 측이 나에게 먼저 해당 상황을 묻지 않고 논란이나 문제로 받아들여 당황스럽다"며 학교 측의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연미란 기자/actor@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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